손의 기억
손글씨 연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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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손글씨 연습하기"를 시작한 동기는 손이 내 글씨체를 잊어먹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것은 손글씨를 쓰는 나의 손이 편해졌다는 것입니다. 글씨가 예뻐진 것은 아니고요.
손글씨 연습하기
손의 기억
손글씨를 한참 안 쓰다가 펜을 잡게 되면 설명할 수 없는 어색함이 몰려듭니다. 하루의 첫 그림을 그릴 때도 손을 풀어준다는 개념으로 선긋기나 가벼운 스케치를 합니다. 글씨를 쓰는 것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글씨를 위해 매일 손을 풀어줄 필요는 없지만 너무 글씨를 안 쓰게 되면 손을 풀어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손글씨의 공백기간이 자신도 모르게 오래 유지될 때가 있습니다. 종이 없는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손글씨를 의도적으로 멀리하기도 합니다. 문자를 꼭 손으로 적어야 하는 결정적 이유를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손이 나의 글씨체를 익숙하게 느끼기를 바랍니다. 예쁜 글씨체는 아니지만 나의 글씨체를 손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글씨체를 내 손이 불편해하는 상황이 너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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