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렉스킴 May 01. 2018

모르면 답 없다. NOC Code.

#네가하는일이 #이민이되는지마는지 #그정답이여깄다

캐나다 이민을 공부하기 전에 무조건 알아야 하는 개념. 

그 첫 번째: 직업 분류 코드



오늘 이 주제를 모르면 캐나다 이민에 대한 그 어떤 이야기도 쉽사리 알아듣기 힘들다. 응? 이런 소리 어디 가서 상담을 받아도 당최 들어본 적이 없다고? 나를 믿어라. 오늘 우리가 이야기해볼 직업 분류 코드 'NOC CODE (엔오씨 코드라고 읽자)'를 모르고선 그 어떤 디테일한 플랜도 세울 수가 없다. 물론 누구나 다 guess 할 수 있는 요리사. 미용사. 용접기사. 정비사. 이처럼 단 한 개의 직업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오늘 내용 알 필요 전혀 없으니 그냥 본인 플랜대로 정진하고 다음 챕터 글이나 기다리자. 


지난주까지 대략 27번의 세미나를 해오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물론 세미나뿐만 아니라 지난 9년 동안 컨설팅을 하면서도 매번 해오는 고민이었다. 이젠 (연륜이 쌓였다고 하긴 민망하지만) 고민 없이 바로바로 상황에 맞춰 클라이언트의 자격 요건에 맞춰 따박 따박 튀어나오지만.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상담이 끝나는 마지막에 "아하!" 리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들 수 있을까? 

-적어도 이 문을 나서기 전까지만이라도 "아- 이해했습니다!"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 수 있을까? (보통은 우리 사무실 문을 나서는 순간 다시금 소용돌이에 빠진다) 

-내가 상담을 진행하면서 손님들이 미리 알아두면 좋을 기본 개념들은 무엇일까? 

-이것들을 먼저 공부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세미나에서 어떤 주제들을 어떤 순서로 진행을 해야만 청중들이 차근차근 이해해 가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플래닝을 해볼 수 있을까? 등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도 주제에 맞춰 계속해서 PPT를 고치고 다듬곤 한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 사이에 꿋꿋이 버티고 있는, 변하지 않는 선봉장이 있다. 그건 바로 캐나다 직업 분류 코드 = NOC CODE


1. 뭐래는 거야. 직업이야 당연히 분류가 되겠지. 그래서 뭐? 



NOC Code의 NOC는 풀어쓰면 National Occupational Classification. 한국말로 하면 ‘직업별 분류 코드 시스템’ 정도의 의미면 될 거 같다. 그래서? 이게 뭐? 이게 캐나다 이민이랑 대체 무슨 상관인데?라고 반문하리라는 건 충분히 예상했다. 캐나다 이민 프로그램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봐라.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든 주정부 이민 홈페이지든 아니면 잘 나가는 한인 이주공사 웹사이트든 캐나다 이민을 설명하면서 NOC Code 없이 설명하는 글이 있는지. 백 프로 없다. 고로 아주 기본 중에 기본 개념이라는 말. 오늘 정확하게 공부하자.  


NOC Code는 ‘직업들을 분류해서 비슷한 것들끼리 [군]으로 묶어 놓은 분류 코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Supervisores, Library, Correspondence and Related information Clerks로 이름 붙여진 직종군 NOC 1213번을 보면 이 그룹 안에 Advertising Clerks Supervisor, Library Clerks Supervisor, Call Centre Supervisor 등 도서관이나 고객 관리 회사, 콜 센터 회사의 직원들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의 직업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이 NOC Code에 해당하는 페이지에는 이 직업군에 대한 간략한 설명, 취업 전망, 각 도시별 최저 & 중간 & 최고 임금 통계 (매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정부 구인 광고 사이트의 광고, 이 직종군의 기본 자격 요건 (학력, 경력, 자격증) 등의 정보가 좌라락- 나열되어 있다. 또한, Related Occupation 항목에는 아주 세세하게 이 '군'에 속하는 직업 이름들의 예시를 다 들어두었다. 고로 대부분의 직업들이 이름 검색을 통해 그 직업이 속해있는 '군', 즉 NOC Code를 찾는 게 가능하다.



2. 이게 왜 중요할까?



캐나다 이민 프로그램은 아니 전 세계의 모든 이민 프로그램은 겁나 Straightforward다. "너는 된다." "너는 안된다." 얄짤 없다. 그 판단의 가장 최전선이 바로 '당신의 직업'이다. 당신의 직업이나 경력이 이민 프로그램별 신청 자격 요건에 합당한 지를 무엇으로 판단을 할까? 바로 NOC Code를 통해서. 


예를 들어, 지원자가 전문직 또는 기술자로서 캐나다 이민을 신청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NOC Code에서 자신의 직업을 찾아보고 ‘Skilled’, 즉 숙련직 직업에 속하는 지를 체크해야 한다. NOC Code의 직업군 정보들은 총 다섯 가지로 나눠진다.


(1) Skill Type 0 (Zero) – 관리자 레벨 직업 management jobs 

(examples: restaurant managers, mine managers, shore captains)


(2) Skill Level A — 전문직 레벨 직업 professional jobs. People usually need a degree from a university for these jobs 대체로 대학 4년제 디그리 정도는 기본 탑재가 필요한 직업군들. 

(examples: doctors, dentists, architects)


(3) Skill Level B — 숙련직이나 기술직 레벨 직업 technical jobs and skilled trades. People usually need a college diploma or to train as an apprentice to do these jobs 대체로 대학 2년제 디플로마 정도는 기본 탑재가 필요하거나 학력이 없을 시 경력이나 어프렌티스 기간이 필요한 직업군들. 

(examples: chefs, electricians, plumbers)


(4) Skill Level C — 비숙련직 직업 intermediate jobs. These jobs usually need high school and/or job-specific training 

(examples: long-haul truck drivers, butchers, food and beverage servers)


(5) Skill Level D — 더 비숙련직 직업 labour jobs. On-the-job training is usually given 

(examples: cleaning staff, oil field workers, fruit pickers)


이 다섯 가지 중, Skill Level B 이상부터가 스킬드 잡, 즉 숙련직 직업군에 해당한다. 한마디로 "넌 기술이 능력이 좀 있는 직업!"이라는 것. NOC B 레벨 직종으로 일을 하려면 직업 관련 학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경력 역시 수년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숙련직’이라도 부르는 거다. 캐나다 이민을 신청하고 싶다면 (특별히 C나 D 직업군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고선) 99%가 NOC B이상의 직업으로 경력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만 자격 요건이 된다. 


그래서 본인의 직업이 NOC Code에서 B레벨 이상인지 판단하는 게 제일 중요한 첫 번째 필수 코스가 되는 거다. 당신이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면 말이다. 



3. 캐나다 은행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예로 들어볼까?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 당연하다 남의 나라 이민 시스템을 이해하기가 쉽겠는가. 쉬운 설명은 언제나 적절한 예시가 동반된다. 캐나다 은행에서 근무하는 갑동이를 예로 들어보자. 북미는 한국과는 은행 시스템이 비슷한 듯 하지만 직급 체계가 무척이나 다르다. 한국에서는 금융권에 취업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고 또 그 혜택 또한 어마 무시하다고 하지만, 북미에서 일반 은행에 취업하는 건 그만한 레벨이 전혀 아니다. 아니, 레벨을 따지기보다 시스템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 (내려놔라, 그 돌) 아무튼,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에서처럼 은행을 처음 들어갔을 때 우리가 만나는 상담원, 즉 행원을 여기서는 Bank Teller라고 부른다.  


캐나다에 가장 많은 Retail Branch를 가지고 있는 TD Bank에서 텔러로 일하는 갑동이의 주된 업무는 현금이나 체크 등의 입금과 출금, 이체, 신용카드 페이, 은행 수표 만들기, 또는 은행 계좌나 투자 계좌를 열기 위해서 손님을 Financail Advisor와 약속을 잡아주거나, 은행 업무와 관련된 질문에 응대하는 등 기본적으로 Customer Service 업무가 메인이다. NOC Code에 따르면 이 직업을 수행하기 위한 자격 요건은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is required.

A college diploma in business administration may be required.

On-the-job training is provided.이다. 


그러면  Bank Teller는 어디 NOC Code에 속할까? 


바로 NOC 6551 - C 레벨, 즉 '비숙련직'에 속한다. 다시 말하면 Teller 직업은 다년간의 관련 경력이나 학력이 전제되어야만 하는 숙련직이 아닌, 트레이닝을 통해서 업무 숙련도를 짧은 시간 안에 쌓을 수 있는 비숙련직이라는 것. 안타깝게도 텔러로 쌓은 경력만 가지고 있는 지원자라면 대부분의 캐나다 이민 프로그램의 직업 자격 요건에서 Out이다. 아- 이런 안타까운 일이. 


하지만, 이 바로 위 직급인 Finanacial Advisor (Financial Service Representaive)로 올라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안심하여라-) 물론 각 은행마다  Teller부터 Advisor까지 직급을 부르는 명칭이 다 다르지만, Advisor 레벨의 직원들이 하는 일은 대개 동일하다. (물론 각 직급마다 연차가 있어 직급이 올라가면 담당 업무 역시 달라지고 NOC Code 역시 달라짐을 주의) 


Advisor의 주 업무들은 은행 계좌를 오픈하거나, 온라인 뱅킹이나 텔레뱅킹 서비스를 등록하고, 학자금이나 모기지 또는 개인 대출 상담을 하며, 크레딧 카드나 비즈니스 대출 또는 투자 상품을 제의 & 판매하고, 상담을 통해 고객의 사업 확장이나 대출금 상환이나 정리 또는 투자나 재무에 대한 플래닝 등을 담당하는 것. 캐나다 은행에서 은행 계좌를 오픈할 때 또는 뮤추얼 펀드나 크레딧 카드, 모기지 상담을 받을 때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이 직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쉽게 생각해서 개인 방에서 미팅을 갖는다면 그 사람은 최소 Advisor) 


그렇다면 Advisor는 해당하는 NOC Code는 무엇일까? 


바로 NOC 6235 - B 레벨, 즉 '숙련직'이다. 갑동이가 텔러로 시작해서 열심히 은행 업무를 갈고닦아 Advisor 레벨로 진급하는 순간, 그때부터 갑동이의 이민을 위한 경력이 시작되는 것이다.  



4. 당신의 NOC Code는?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면, 무조건이다.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일단 이거부터다. 당신이 한국/캐나다에서 가지고 있는 과거 경력이나 현재 직업 또는 앞으로 취업을 계획하는 직업이 어떤 NOC Code에 속하는지. 이걸 제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완전 신경 써서. (물론, 처음에 든 예시들처럼 "이건 당연히 숙련직 직군 아냐?"라고 찾아지는 직종들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래야만 내가 어떤 이민 프로그램에 해당이 되는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플랜을 잡고 채워나갈지가, 어떤 식으로 경력 증빙을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질문이 시작이 되는 거다. 


여기 캐나다 이민국 공홈의 [Find your NOC] 페이지로 가면 본인 직업의 NOC Code를 찾아볼 수 있다.




당신의 직업. 어떤 NOC Code에 속해 있습니까? 


instagram: @beherecanada

facebook: @behereconsulting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