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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tter Me 김진세 Sep 10. 2023

공부하며 성장하는 나

BetterMe: 24개의 더 나은 자아로 1년 살기 프로젝트

평생교육 

    대한민국에서는 평생교육법을 만들어서 2021년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 목적을 "모든 국민이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및 행복 추구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법률 제18195호). 2021년 통계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은 남자 80.6세, 여자 86.6세로 평균 83.6세다(국가지표체계, 2022). 기대수면이 연장됨에 따라 개인이 자신의 잠재능력이나 역량을 발휘할 시간도 함께 길어졌다. 또한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삶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되고 있다. 이에 진로나 이직 등의 직업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공부의 목적 외에도 자신의 삶의 질을 위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삶의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에겐 기존에 지니고 있던 삶의 가치와 나아갈 방향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이 변화되며 거기에 따른 상실감을 느끼거나 신체 능력의 저하와 함께 능숙하게 해결하던 일들이 부담스러워지기도 한다. 우리는 과중한 책임감이 부담스러워 벗어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얽매인 환경에서 독립하여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남은 삶에 대한 초조함 등으로 불안감에 사로잡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보다 적은 성취와 많은 후회에 과거에 머물며 사는 모습도 흔하게 발견된다. 


공부와 자기효능감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과 공허함을 느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과연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나만을 위해 했던 일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삶의 근원에 관한 질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자기효능감_Self-efficacy, 곧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과 능력이다. 자기효능감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는 것, 자발적으로 동기화하여 삶을 이끄는 것, 환경의 어려움을 직면하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극복하는 것, 주변의 삶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 좌절과 실패로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회복되는 것을 수월하게 감당할 수 있다. 결국 증가된 자기효능감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된다. 

    배움이 바로 이 자기효능감의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성진숙(2010)은 여성 학습자 3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평생교육의 참여가 자기효능감의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2년-3년의 기간 동안 교육에 참여한 사람들의 자기효능감과 효능기대 수준이 가장 높음을 발견했다. 박민희와 정민(2016)은 중년기 여성들을 분석하여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자기효능감을 높여 결국 주관적 안녕감의 증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유혜진(2020)은 평생교육에 참여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은퇴자들이 향상된 자기조절효능감과 자신감을 보였음을 밝혔다. 염미숙(2021)에 따르면 평생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느꼈던 만족감은 자기효능감을 강화하여 결국 성공적인 노화와 자아통합감의 증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듯 성별과 연령을 초월하여 지속된 학습은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키고 이것은 곧 내면의 가치 향상을 통한 더 나은 삶의 질을 획득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부를 위한 계획

    성인이 된 후의 공부는 막연할 수 있다. 그 과정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부의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공부해야 할까에 대한 공통된 답은 없다. 연령과 상황에 따라 재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스스로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하고 싶은 개인적 성장을 위한 공부가 가능하다. 이것은 지식을 확장하거나, 기술을 익히거나, 인격의 성숙을 위한 공부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공부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자신이 속한 사회에 더 적응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길 원한다. 과거에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을 완수하는 것이 목표가 되는 사람도 있다. 공부를 통해 자신의 삶을 통제하거나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은 사람도 있다. 삶의 불안감을 극복하며 더 힘 있게 미래를 대비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모든 것들이 진학 이후에 진행하는 삶의 질을 위한 공부의 목표가 된다. 

    둘째, 그 공부에 관련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어떤 공부는 기관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학 부설 평생 교육원이나 시가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 지역평생교육학습기관, 주민자치센터, 백화점 문화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교육도 있다. 졸업장이나 자격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공부라면 스스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hile.or.kr)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대학교의 홈페이지나, 유튜브, 온라인 강의 사이트 등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질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셋째, 공부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미 2년 이상의 지속적인 공부가 자기 효율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 정도의 시간을 두고 목표를 성취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하여 공부 계획을 잡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미 관련 학업의 배경이 있거나, 공부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크고 많은 것들을 시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관리가 가능한 작은 목표가 공부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다른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간 시간표를 작성하는 방법 등 시간을 관리하는 계획을 잘 잡아야 한다. 

    넷째, 공부에 도움이 되는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가 하는 공부를 개인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소그룹이 포함된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서로 격려할 수 있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동기와 열정을 유지하는 것에 도움을 얻게 된다. 

    다섯째, 이것은 공부한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한 공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 또는 같은 주제로 공부를 시작하는 소그룹을 이끄는 것 외에도 개인이 세운 목표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부의 행위 자체가 주는 유익도 있지만, 적용을 한다면 그 공부의 행위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 유익하다.    


    한 신문기사에 1979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0년 만에 전문학사를 취득한 사람의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61세인 그녀는 택시를 운전하는 직업을 유지하면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대학 경험들 덕분에 내 인생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게 됐다"며 "대학서 배운 다양한 지식을 헛되지 않고 의미 있는 쓰임을 찾아 이웃들과 많은 분들에게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중앙일보, 2021). 이처럼 공부가 인생에 주는 의미는 명확하다. 방해가 되는 환경에 대한 원망을 핑계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자기반성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지속할 수 있는 노력이 합쳐진다면 그 의미를 성취할 수 있다. 공부하며 성장하는 더 나은 나는 그 누구의 평가와 인정도 필요 없는 자기 성취에 기반한 멋진 자아다. 당신은 효능감 있는 그렇게 가능한 것들이 많은 사람이다. 



성장 그룹을 위한 나눔 질문

1. 그전에 가지고 있던 삶의 가치나 목적에 회의를 느꼈던 적이 있었나요? 또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된 적이 있었나요? 그것을 어떻게 다루었나요? 

2. 배움이 자기효능감을 증가시켜 결국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3. 내가 무엇인가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면 그것은 어떤 것이고,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4. 가능한 공부를 위한 계획을 2년의 기간으로 생각하여 간단히 정리해서 나눠봅니다. 



참고자료 

박민희, 정민. (2016). 중년기 여성의 평생교육 참여동기와 평생교육 만족도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인문사회 21,7(6),19-40.

성진숙. (2010), 평생교육 여성학습자의 자기효능감 분석 [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염미숙. (2021). 노인의 평생교육프로그램 만족도가 성공적 노화와 자아통합감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을 중심으로 [박사학위논문, 경성대학교]

유혜진. (2020). 은퇴자의 평생교육 참여가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석사학위논문, 아주대학교 대학원].

61세 만학도의 열정, 전문학사 졸업하는 조월조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92960#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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