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일은 보이지 않는다.

by 리박 팔사

별 일 없이 지나가는 일상 이야기이다.

누군가 일터로 나가 돈을 벌 때, 나는 집 안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밖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안에서 하는 일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아침 준비


아내는 급히 나가면서 말했다.

“여보, 아침 챙겨 먹어!”

딸아이는 학교 준비로 분주하다.

“아빠, 양말 어디 있어?”


나는 냉장고를 열어 달걀과 딸기잼을 꺼낸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걀을 깨 드려 노릇노릇 부친다.

아침이 시작된다.


아침 식탁을 차려놓고

딸아이와 함께 앉아 먹는다.

“아빠, 이거 맛있어!”

딸아이가 환하게 웃는다.


아침에 잠시라도 함께 하는 그 순간이

우리 가족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된다.


2. 빨래


아이를 학교에 보낸 이후, 운동을 마치고 나면

세탁실로 향한다.

가족들이 쓴 타월, 아내의 셔츠, 아이의 양말

그리고 나의 운동복 등이 섞여 있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으며, 살펴본다.

아이의 옷에는 어제 감자튀김을 먹다가 묻힌 케첩 자국이

아내의 셔츠에는 커피 얼룩, 내 운동복에는 걷다가 묻은 흙먼지들이 있었다.

“이런 흔적들이... 아 맞다! 이런 일들이 있었지.”


가족이 하루 동안 바깥에서 겪은 일을

내가 정리하고 씻어내는 시간이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나는 거실에 나가 다음 할 일을 찾는다.


밖에서 일하는 아내와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는 딸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깨끗이 정리해주고 싶다.


3. 청소


빨래가 돌아가는 동안

나는 거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어제 아내가 흘린 과자 부스러기, 소파에 남아 있는 아이의 인형들,

내가 어젯밤에 쓰던 운동기구가 그대로 있다.


청소기를 켜고

바닥을 청소하며 생각한다.

“이곳은 가족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이지.”

여기저기 쓸고 닦고 하면서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소파에 누우며 말한다.

“아빠, 집이 너무 깨끗해.”

아내도 퇴근하고 돌아와 피곤한 몸을 바닥에 드러누우며 말한다.

“여보, 고생했어.”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가족이 돌아왔을 때 안심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지켜낸 거 같아 좋다.


4. 저녁 식사 및 설거지


저녁 6시, 아이와 함께 퇴근한 아내를 기다린다.

문이 열리고 아내가 들어온다.

“오늘, 하루 수고했어.”

나는 주방에서 냄비 뚜껑을 열어 오늘의 저녁 식사를 점검한다.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

아내는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여보, 이 김치찌개 잘 끓였다.”

딸아이도 환하게 웃는다.

“아빠, 오늘 밥 진짜 맛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나면 식탁 위에 빈 그릇들이 남는다.

딸아이와 아내는 숙제와 휴식을 시작한다.

나는 싱크대 앞에 서서 식탁에 쌓인 그릇들을 보며

뜨거운 물을 틀어 거품을 내며 그릇을 하나씩 닦아낸다.

그릇을 닦아내고 물기를 털어낼 때마다

가족의 하루를 정리하는 기분이 든다.


5. 결론


밖에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 안에서 가족의 하루를 지키는 일도 똑같이 중요하다.


오늘도 나는 내 자리에서 가족의 하루를 지켜냈다.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 가장 소중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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