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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PD 빅대디 Sep 07. 2024

[프롤로그] 결국엔 모두 사람 이야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준비하면서 이제껏 살아온 걸 한번 주욱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돈 한푼 안 받고 오히려 출연료를 줘가며

처음 만들어 본 자체 콘텐츠.

한 청춘의 이야기를 찾아가

촬영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데,

예전 생각이 나는 말 한 마디를 듣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진짜 제 삶을 돌아봤어요.
생각도 안했던 걸 옆에서 계속 물어보니까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감사했어요.


<우리 엄마 늦복 터졌네>의 출연자 분이

촬영을 마치며 해주셨던 말씀이었어요.


갑자기 오버랩된 두 개의 대답을 통해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방송으로 만드는 다큐도,

유튜브를 위해 만드는 다큐도,

본질은 같다는 거였죠.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의 이야기를 쓰며 살아가지만

모두가 그 이야기를 꺼내 펼쳐 볼 여유를

갖진 못하는 것 같아요.

그 이야기를 들여다 봐주고, 귀기울여주는 누군가...


그게 나의 일이라는 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누군가의 되새김의 시간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말이죠.


인간극장을 제작하지 않게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습니다.

어느덧 14년차네요.


만들었던 모든 다큐멘터리들을 하나로 꿰는 공통점은

'사람이야기'라는 거였습니다.

세계의 흐름과 구도를 들여다 보는 경제 다큐멘터리도,

교회의 100년 역사를 들여다 보는 기념 다큐멘터리도,

청춘 이야기를 들여다 본 원데이 다큐멘터리도,


다 '사람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는 그 사람만의 강점이,

그 사람만의 브랜드가 담겼죠.


이번 브런치북에서는 인간극장 이후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이름은 인간극장이 아니었지만,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던 경험은 같았습니다.


이 '사람이야기'가

누군가에겐 위로가, 누군가에겐 응원이,

누군가에겐 인사이트가 되길 기대합니다.

매주 금요일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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