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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미 Sep 24. 2024

기도

: (물 주기) 잘 지나가길 바라

엄마는 오늘도 기도를 한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아이가

힘들지 않고,

아프지 않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엄마는 매일매일 기도한다.          



아이가 크면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엄마는 아이가 크면서

힘들 것이고,

상처받을 것이고,

좌절할 것이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맞이할 것에

먼저 걱정이 앞선다.      



엄마가 아이 곁에 있어 주고 싶은 순간은

바로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는

모든 순간을

아이와 함께 할 수 없기에      



신에게

아이가 혼자서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아이가 가는 그 길에 동행하시어

아이를 지켜 달라고.



매 순간순간 기도한다.      



신이

모든 순간 곁에 있어주기 힘들어

엄마를 보냈다는 말이 있다는데,



엄마는

오늘도 힘없는 자신을 대신해

아이 곁에서 있어 줄

신께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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