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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 Mar 05. 2024

시 #29


태양도 흑점이 있듯

나도 너무나 활활 타올랐나 봐


그렇게 내 몸을 스스로 지지고 나서야 알겠더라

내가 별이었다는 걸


흉이 어느 날 훈장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 친구는 말했다


그래

그런 나를 용서한다


지난날 작열하던 별


모두 태워버리고

이제는 식어가는 별이 되었노라고


그러나 별은 별이다

우리에겐 늘 햇살이 비추듯

나는 이제 아프지 않게 따뜻해지겠노라고


그래

이런 나를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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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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