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루진 Dec 18. 2023

글쓰기는 힐링이다

상처는 즉각적이다.

보자마자, 듣자마자 아프다.


삶은 빠르게 흘러간다.

순간을 붙잡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아픈 기억 하나 늘었다 여기고 살아간다.



시간이 지나도 아픈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다.






아팠던 과거를 쓰다 보면 눈물이 난다.

억울하고 슬프고 아픈 감정들은

세월에 깎이지도 않고 그대로 몰아친다.


가만히 앉아서 울면서 쓰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무력한 나.



나는 글을 쓰며 생각한다



내가 왜 이렇게 아팠지

상대는 왜 나를 아프게 했지

뭐가 문제였지



이유 없는 미움보다 슬픈 건 없기에

기어코 그럴듯한 답을 찾아낸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괜찮아진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던

응어리 하나를 마침내 풀어내는 것이다.






살다가 불쑥

나도 모르게 튀어 오르는

아픈 기억이 있다면


유난히 나를 힘들게 한

상대가 있다면

글을 써보자.



상대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 순간의 나

나의 마음

왜 상처받았는지

원했던 건 뭐였는지 

그것만 알아도 슬픔이 줄어든다.






나는 그렇게 어린 날의 나를

나를 아프게 한 엄마를

이해했다.




이전 07화 쓸모없는 것을 사랑해 본 적이 있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