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연 Jul 12. 2024

그리워 보고 싶은 눈물까지

2년을 견뎌내고 있어요

그리워 보고 싶은 눈물까지    



      

그립다 생각하니

그리움이 내리눌러

그리움이 못내 불편해지고    

 

보고 싶다 생각하니

그리움이 또 내리눌러

보고 싶은 마음마저 불편해진다.     


편히 앉아 눈물이라도 버릴라치면

그리움은 더 무겁게 내리눌러

그리워 보고 싶은 눈물까지도 불편하게 한다.     


울지 말라 하시더니

그리움도 보고픔도 하지 말라 하시려나.

울지 말라는 그 말 지키지 못한 벌,

그리움도 보고픔도 눈물까지도 뺏어 가시려나     


햇살 나부끼고 꽃향기 내려앉아 

노니는 발걸음 가벼워지셨을 텐데,

서러움 날리고 그리움 내려앉아

어깨마저 아프고 몸조차 무거워진다.     



그저,

그리움은 그리워하며 달랠 수밖에...    

 

그저,

보고픔은 보고파하며 달랠 수밖에...





오늘,

자식들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 손 꼭 쥐고

먼 길 떠나신 지 꼭 2년 되는 날.

가시는 순간까지 남편 걱정, 자식 걱정...


그 빈자리 견디지 못해

5개월 후 아버지 께서도 이내 따라가셨으니

이젠 남편걱정은 내려놓고 자식걱정만 하고 계시려나?


그저 그리워하며 달래고

그저 보고파하며 달래는 

아들의 마음을

시로 적어 당신께 드립니다.


엄마, 그리고 아버지.

사무치게 보고 싶어요.




이전 14화 Love Letter  #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