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견뎌내고 있어요
그리워 보고 싶은 눈물까지
그립다 생각하니
그리움이 내리눌러
그리움이 못내 불편해지고
보고 싶다 생각하니
그리움이 또 내리눌러
보고 싶은 마음마저 불편해진다.
편히 앉아 눈물이라도 버릴라치면
그리움은 더 무겁게 내리눌러
그리워 보고 싶은 눈물까지도 불편하게 한다.
울지 말라 하시더니
그리움도 보고픔도 하지 말라 하시려나.
울지 말라는 그 말 지키지 못한 벌,
그리움도 보고픔도 눈물까지도 뺏어 가시려나
햇살 나부끼고 꽃향기 내려앉아
노니는 발걸음 가벼워지셨을 텐데,
서러움 날리고 그리움 내려앉아
어깨마저 아프고 몸조차 무거워진다.
그저,
그리움은 그리워하며 달랠 수밖에...
그저,
보고픔은 보고파하며 달랠 수밖에...
오늘,
자식들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 손 꼭 쥐고
먼 길 떠나신 지 꼭 2년 되는 날.
가시는 순간까지 남편 걱정, 자식 걱정...
그 빈자리 견디지 못해
5개월 후 아버지 께서도 이내 따라가셨으니
이젠 남편걱정은 내려놓고 자식걱정만 하고 계시려나?
그저 그리워하며 달래고
그저 보고파하며 달래는
아들의 마음을
시로 적어 당신께 드립니다.
엄마, 그리고 아버지.
사무치게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