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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Apr 04. 2019

읽고 쓰고 함께 나눈다.

씽큐베이션 독서모임 <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뷰 

 목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에 진행되는 씽큐베이션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꿈도 못 꿀 시간이다. 대교가 후원하고 체인지그라운드 임직원 5분이 그룹장을 맡아 진행되는 총 8개의 그룹에서 내가 참여하고 있는 그룹만 유일하게 평일 오전에 진행된다. 12주 동안 매주 1권씩 읽는다. 그룹의 성격에 따라 9권의 지정도서는 상이하고, 고영성 작가가 추천하는 3권의 도서는 모든 그룹이 공통적으로 읽는다.


처음에 8개의 그룹 중 어떤 그룹에 신청할까 고민하다가 체인지그라운드 김주현 팀장(블로그)이 진행하는 <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신청했다. 책의 구성과 평일 오전에 진행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독서모임에 신청할 때 서평도 한 편 제출했어야 했는데, 책 『굿라이프』와 『행복의 기원』을 읽고 2월 말에 브런치에 쓴 서평 <행복에 관한 자신의 이론을 점검할 것>을 첨부했다. 


어느 모임에 가든 시간은 가장 떨리는 자기소개 시간이다. 김주현 팀장님들 포함해 앞으로 12권의 책을 함께 읽게 될 12분이 돌아가면서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고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일 오전의 독서모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자유로운 분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직장을 다니면서 참여하고 있는 분들도 몇 분 있어서 놀랬다. 김주현 팀장은 처음에 <공부하는 엄마>라고 그룹명을 지었다가, 짓고 보니 엄마들만을 위한 모임 같아서 지금의 그룹명 <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로 변경했다고 한다. 


오늘 모임에서는 첫 번째 지정도서인 책 『평균의 종말』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무료 체험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 책이 구비되어 있어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길에 주로 읽었다. 앞으로 읽을 나머지 책들은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책 제목이었는데  『평균의 종말』은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처음 들어봤다. 평균에 대해 풀어가는 책 내용이 꽤나 흥미롭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데 나는 <우리는 왜 평균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서평을 발행했다. 재밌게 관람한 영화나 책은 꼭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편이다. 특히 이번 책을 읽고 나서 아이를 둔 학부모나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꽤 도움이 될 것 같아 주변에 그런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했다. (그중에 몇 분은 지금 책을 읽고 있다)


다양한 분들이 모인 만큼 오늘 독서토론에서 저마다의 시선으로 평균을 바라보는 관점이 신선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느린 건 아닌지 걱정했던 이야기를 했고, 취업준비생들은 과거에 학교를 다닐 때 평균주의로 인해 느낀 박탈감이나 열등감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과거에 이미 느꼈거나 앞으로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기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했다.


특히 오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

1. 평균이 방향성에 있어서는 굉장히 좋다.
2. 평균이 참고용인데 어느 순간 척도가 된 느낌이다.
3. 시스템이 바라는 평균의 기준은 점점 올라갈 것이다. 
4. 평균주의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평균의 크기를 줄이면 좋지 않을까?
5. 교육계에서 먼저 맞춤식 교육을 통해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6. 회사에서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개개인성을 잘 활용하고 있다.
7. 회사에서 평균 이상의 '특정 능력' 때문에 개개인성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8. 잘못 알고 있는 관점을 바꾸는 게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9. 평가는 개인별, 구조별로 나눠서 측정한다.
10. 평균주의를 벗어나는 대안의 크기를 키워 균형을 맞추자.


※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분들이 책 『평균의 종말』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읽어보세요. 


나의 고유함을 제대로 보게 해 주는 힘

평균에서 벗어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

당연한 것에 대한 물음표

삶에는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는다.

평균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머리 둘레가 100명 중에 99등이군요!

지금이라도 다행이다.

평균이란 '평'등한 맞춤 세상에 '균'이 되는 허상일 뿐

미안, 슈퍼맨은 없어

평균의 허상에 속았을 뿐 세상에 같은 존재는 없다.

'평균'의 그물로는 '개인'이라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




12주 동안 12권의 책을 매주 읽고 서평을 쓰고 독서모임을 통해 함께 나눈다. 그 과정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이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룹원 모두가 100% 서평 제출이 목표라고 이야기하던 김주현 팀장님 말처럼 끝까지 포기하는 사람 없이 완주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매주 목요일 아침 읽고 쓰고 함께 나눈다.


 #씽큐베이션 #더불어배우다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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