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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May 02. 2019

독서의 취향

가볍게 시작했던 취향 시리즈가 벌써 4탄까지 왔다. 알맞은 주제를 선정하고, 최소 30명 이상에게 설문조사를 받아 그 결과를 분석하고 글을 작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취향 시리즈를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불현듯 솟아나는 호기심과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 응원 덕분이다. (고맙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독서의 취향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브런치와 주변 사람들에게 '독서의 취향'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나흘간 총 45명이 적극적으로 응답해주었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




설문에 참여한 45명 중에 성별은 여성(26명)이 남성(19명) 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30대가 60%(27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0대(14명)가 뒤따랐다. 40대는 4명이 설문에 응답해주었다.



주로 언제 책을 읽나요?

(중복 답안)



사람들은 주로 언제 책을 읽을까.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읽는다는 사람(26명)이 가장 많았다. 틈틈이 책 읽으면 얼마나 읽겠어?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그 시간에 읽어보면 쌓인 독서량을 무시 못한다. 되려 사람은 시간이 없다고 느낄 때 생산성이 올라간다. 시간이 넉넉할 때는 독서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는 반면, 자투리 시간에도 독서에 깊이 집중할 수 있다. 퇴근 후 여가 시간에 주로 읽는다는 사람이 뒤따랐다.(17명) 주 52시간제가 시작되면서 퇴근 후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 대신 취미 활동을 늘리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취미가 없다고 한탄하지말자. 독서는 가장 저렴한 취미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 이동하면서 읽는다는 사람(16명)이 뒤따랐다. 출퇴근 시간이 편도 1시간이 넘는다면 이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는다면 독서량이 꽤 된다.(물론 피곤할 때는 내려놓고 졸자)



종이책과 전자책 중

더 선호하는 책의 형태는?



 많은 인터넷 서점이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에 집중했던 교보문고도 지난 3월에 전자책 무제한 서비스(sam 무제한)를 출시했다. 어느 순간부터 '리디셀렉트가 저렴해서 좋더라', '밀리의서재가 책이 많아' 등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린다. 양질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독서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정착하면서 전자책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꽤 늘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설문 결과를 보니 그래도 역시 아직은 종이책이다. 45명 중 무려 33명(73%)이 종이책을 더 선호했다. 전자책을 종이책보다 더 선호하는 사람은 12명(27%)에 불과했다. 종이책은 죽지 않았다.

(참고로 종이책을 더 선호한다고 해서 전자책을 읽지 않는 건 아니다)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은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매력, 바로 펼쳐서 읽을 수 있는 접근성, 책을 읽을 때 느껴지는 집중력, 밑줄을 긋거나 책갈피와 종이접기 등을 통한 메모 등을 이유로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더 좋아했다. 반면 전자책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접근성, 가벼운 휴대성, 차에서 이동 중 청취가 가능한 오디오, 집에 종이책을 보관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공간의 제약을 덜 받는 매력을 느꼈고, 검색도 쉽고 글을 쓸 때 인용이 쉬운 활용성을 전자책의 매력으로 꼽았다.


※ 사람들이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본문 끝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전자책을 읽을 때

이용하는 기기는?

(중복 답안)



 전자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리더기는 크레마 계열(사운드, 그랑데 등)이 리디 계열(페이퍼 시리즈)에 비해 월등히 많다. 하지만 전자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책 리더기가 아닌 매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주로 활용했다. 이번 설문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전자책 리더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다', '속도가 느리다', '구입해서 읽을 만큼 많은 책을 읽지 않는다', '종이책이 아직은 더 좋다' 등으로 아직까지 전자책 리더기를 이용해서 책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전자책 시장은 꾸준히 크고 있지만, 전자책 리더기 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 전자책을 읽을 때 이용하는 기기로 전자책 리더기(크레마, 리디, 기타)를 포함해 응답한 13명 중 8명(62%)이 전자책을 종이책보다 더 선호했다.



책은 구매해서

읽는 편인가요?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는 사람이든 책은 구입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 문항에서는 중복 답안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는다고 응답했다. (70%) 리디셀렉트, 밀리의서재 등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들이 뒤를 이었고 (17%), 도서관 등에서 대여해서 읽는 사람들이 가장 적었다. (13%)

 


한 달에

몇 권 정도

읽나요?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 달에 평균 1~2권 정도 읽는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 45명 중 거의 절반인 22명을 차지했다. (49%) 독서량이 늘어날수록 인원은 줄어든다. (한 달에 10권 이상 읽는 사람은 45명 중 단 2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발표(링크)에서 대한민국 성인 중 독서자만을 대상으로 한 평균 독서량은 13.8권이다. 한 달에 1.5권만 읽어도 평균 이상이다. (성인 연간 독서량은 8.3권이다.) 하지만 독서 통계에서 '평균'은 믿을만한 데이터가 못된다. 한 달에 최소 5권씩 읽는 다독가의 독서량이 통계에 반영되면 전체 평균 독서량은 증가한다. 한 달에 1~2권씩 읽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다독가들로 인해 전체 독서 평균량이 3~5권으로 증가한다면 이는 신뢰할만한 데이터일까? 책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고영성 작가가 주장한 것처럼 오히려 전체 독서 인구를 줄 세워놓고,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독서량을 살펴보는 게 더 믿을만한 데이터에 가깝다.


※ 설문에 참여한 45명에서 중간값은 22.5다. 한 달에 1~2권 읽는다고 답한 사람이 22명이니, 이번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의 독서량 중간값은 2권을 살짝 넘는 정도다.



한 달에 독서에

얼마 정도 지출하나요?



한 달에 독서에 지출하는 비용 또한 방금 살펴본 독서량과 분포가 비슷하다. 그렇다면 많이 읽을수록 독서 지출 비용도 클까? 꼭 그렇지는 않다. 한 달에 3~5만원 정도 독서 비용에 쓴다고 답한 사람들은 15명(33%)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9명은 한 달 독서량이 1~2권이었다. 책 구입이 곧 독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언젠가 읽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하고 집에 쌓여있을 수도..)


도서관에서 주로 책을 대여해서 읽는 사람들은 독서량은 많았지만 책 구입 비용은 적었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 중 독서량이 적은 사람들은 전자책으로만 읽으면서 책 구입 비용이 거의 없었고, 독서량이 많은 사람들은 종이책까지 확장해서 읽느라 구입비용 또한 상승했다.


독서 지출비용과 독서량이 어느 정도 비례하는 건 맞지만, 책을 많이 읽을수록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독서 지출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 종이책을 더 선호하고, 독서량도 많으면 책 구입 비용도 덩달아 올라간다.)



한 권씩 차례대로

읽는 편인가요?


책을 읽을 때 한 권씩 차례대로 읽는다고 답한 사람은 45명 중 30명(67%)였다. 반면 한 번에 여러 권씩 읽는 사람들은 15명(33%)으로 설문을 하기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였다. (10명 이하일 것으로 예측했다)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가면서 읽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책의 재미'를 중시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이 지루할 때 바로 준비된 다른 책을 읽고 싶어 했고, 다른 책도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집, 회사 등에 성격이 다른 책을 구비해놓고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읽는다. 그들은 한 권의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보다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 읽으면서 '독서의 재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렇다면 그들의 말처럼, 번갈아 읽으면서 '독서의 재미'를 유지할 수 있다면 독서량도 덩달아 늘어났을까? 실제로 그랬다.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 읽는 15명 중 한 달에 1~2권을 읽는 사람은 4명(27%)이었고, 한 번에 한 권씩 읽는 30명 중 1~2권을 읽는 사람은 18명(60%)이었다.


※ 많이 읽고 싶다면 '독서의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가면서 읽어라!



이미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편인가요?


 

이미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사람은 45명 중 32명(71%)이었다. 꽤 높은 비율이다. 그들은 왜 다시 읽는지 이유를 물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필요하거나, 재밌거나, 좋아하거나


1. 필요하거나

찾고 싶은 문구가 있다. 갑자기 생각나는 구절을 읽고 싶다. 이해되지 않아 다시 읽는다. 깨달았던 느낌을 되찾기 위해 읽는다. 표시한 부분을 재빨리 읽는다. 다른 책에 유사한 내용이 나왔을 때 찾아본다. 한 번에 모든 내용이 들어오지 않아 읽는다.


2. 재밌거나

다시 읽으면 또 다르게 다가온다. 놓쳤던 새로운 내용을 재발견한다. 그전에 책 읽었을 때 메모한 내용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3. 좋아하거나

내용을 다시 음미하고 싶다. 마음의 안정감이 필요하다. 그때의 감동이나 자극을 다시 받고 싶다. 정말 좋아하는 책일 경우 내재화를 위해 반복해서 읽는다. 인상 깊은 구절을 머리에 새기기 위해서 다시 읽는다.


※ 그 책의 문장이 필요하거나, 재밌거나, 좋아한다면 다시 읽어볼 것



자주 읽는 장르는?

(중복 답안)


자주 읽는 장르는 중복 답안을 허용했다. 역시 자기계발이 2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소설(19%)과 에세이(18%), 인문/사회/역사(17%)가 뒤따랐다. 기타 의견으로는 자연과학, 육아서, 신앙/종교가 있었다.



읽고 싶지만

쉽지 않은 장르는?

(중복 답안)


반대로 경영/경제를 읽고 싶지만 쉽지 않은 장르로 꼽았다.(31%) 그리고 인문/사회/역사(26%), 컴퓨터/IT(20%) 순이었다. 왜 읽기 쉽지 않은지 이유를 들어봤다.


경영/경제, 인문/사회/역사, 컴퓨터/IT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배경 지식이 부족하고, 봐야 할 책이 많고, 자주 접하지 않아 어렵고, 지루하고, 대부분 책이 두꺼워 손이 잘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리고 인문/사회/역사 같은 경우 주제 자체는 흥미롭지만 관련 전문 지식, 연구 내용을 참고한 게 많아서 독서하는 내내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게 컸다. 컴퓨터/IT는 처음 접하는 개념이나 용어가 많고 기본 지식 조차 부족해 독서 방향 설정 조차 어렵다고 답했다.


소설이나 에세이/시는 성인이 되고 실용을 따지기 시작해서 잘 접하지 않게 되었고, '그 책을 읽을 시간에 다른 책을 읽고 지금 당장 적용시키는 게 좋겠다', '내가 이러고 있을 시간인가?'라는 생각 때문에 다른 책에 비해 우선순위에 밀린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참 씁쓸하면서 현실적인 대답이었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고른 소수(3%)는 '그게 그 말 같아서' 읽는 게 쉽지 않다고 답했다.


※ 우리가 자기계발을 많이 읽는 건, 그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다른 장르가 너무 어려운 탓도 있다.



독서모임을 하고 있거나

참여해본 적이 있나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거나 과거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예전에 참여했거나, 지금도 참여 중이라는 사람이 45명 중 30명(67%)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결과를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서모임에 많이 참여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로 이번 설문을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독서모임이 본인의 독서 습관에

큰 영향을 끼쳤나요?


독서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있거나, 지금도 참여 중인 사람에게 물었다. 대부분 독서모임이 본인의 독서습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답변했다. 어떻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아래 답변을 통해 살펴보자.


1. 독서 습관

독서모임에서 토론하기 위해 책을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자투리 시간에 습관적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아주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스로 읽는 습관을 기르게 해 주었다

책을 꾸준히 읽는데 도움이 되고 다양한 독서를 하게 됨

매우 크다. 생활에 책이 스며들었다

억지로라도 읽으면서 주기적으로 독서를 읽는 습관을 들여줬고, 단순히 혼자 읽을 때 보다 이야기를 나누니 더 풍부해졌어요! 혼자서라면 읽지 않았을 책을 읽기도 했고요.

꾸준히 독서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줬고, 책 읽는 사람이 항상 주변에 있으니 좋은 영향을 받는다. 앞으로도 독서모임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싶다.

출력을 통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독서가 됩니다.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다시 읽으면 더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서평을 써야 함을 염두에 두고 읽으니 좀 더 주의 깊게 읽는다. 그리고 매주 서평을 써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 매주 한 권씩 읽어야 하기도 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2. 독서의 다양성

적어도 독서 편식을 하지 않게 되었고, 독서한 것을 요약해보는 계기가 생겼으며,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동기부여가 되고 다른 사람의 독서방식을 배울 수 있어 큰 영향이 있었음

독서모임은 나 혼자 읽었다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다양한 책들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인 것 같습니다. 또한 같은 책도 모두에게 다른 감상을 주는 점도 흥미로웠고요. 그만큼 사람들의 ‘다양성’을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독서모임을 해서 오히려 책 읽는 양은 줄어들었다. 아마도 읽는 책이 내가 선정하기 어렵고 정해진 시간까지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관심이 없던 책도 보게 되어 독서하는 영역이 넓어졌다

독서 분야가 다양해졌습니다.

편독을 없애줍니다


3. 강제성/환경설정

억지로라도 하게 돼서 도움은 됐다

독서 모임은 읽은 후의 글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어서, 단순히 재미로 읽을 때와는 달리 내가 생각할 때 중요한 문장을 표시하게 된다. 나 혼자의 재미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읽고 어떤 부분이 인상 깊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강제로라도 읽게 되는 효과가 있고, 독서모임에서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생각이 유연하게 됩니다.

책을 읽기 싫어도 읽어야 한다

읽기 싫은 책도 읽음/ 좋았던 책 대화 함께

강제성이 있다 보니 규칙적으로 독서를 하게 되었고 서평 작성을 통해서 좀 더 깊이 있게 독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환경설정이 됩니다~

함께 나누며 저의 생각 또한 넓혀갈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독서모임이라는 환경 설정이 있으니 책을 읽어야 하는 강제성 덕분에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됐다.


※ 읽기 쉽지 않은 장르가 있다면 그 장르의 책을 읽는 독서모임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1. 감각/감성 

전자책의 접근성 장점은 인정하지만 촉각적인 교류가 부족하다.

종이책은 나와 같은 공간에 물질적으로 공존하며 교감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웬만하면 종이책을 읽는 경험을 더 선호한다.

책의 질감이나 무게를 느끼는 것, 페이지를 훑거나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다.

전자책이 더 편하긴 한데 아직까지는 종이책의 사락사락 넘기는 느낌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아날로그 느낌을 더 느낄 수 있어요

책의 질감을 좋아함

책 냄새를 좋아한다

손에 물리적인 감각을 느끼는 게 좋아서

아날로그 감성이 좋아요~

눈이 편하고 종이 질감이 좋음

눈의 피로도가 덜함, 가독성, 책장 넘기는 느낌 선호

책장을 넘기는 것 자체가 안정감을 줌.

전자책은 오래 읽으면 눈이 아픔

종이라서


2. 접근성

접근성 용이(바로 펴서 읽을 수 있는 점)

집중력

(전자책은) 집중이 잘 안돼요...

종이책이 전자 책보다 집중이 더 잘되고 책에 주요 부분을 표시하기가 더 용이해서

기억에 더 오래 남음

전자책은 눈에 잘 안 들어옴

전자책은 딴짓하게 되고 책이 얼마큼 남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아서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다.

집중이 잘돼서

더 잘 읽혀서 집중이 더 잘 되므로 집중하기 쉽다

가독성      


3. 메모

종이책을 읽으면 내가 얼마큼 읽었는지 파악도 편하고,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습니다ㅋㅋㅋ

좋아하는 부분에 플래그로 표시해두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만큼 좋은 부분이 많았구나’ 한눈에 들어오기도 하고요!

중요 부분 밑줄 치면서 읽을 수 있고 전자 책보다 집중이 더 잘된다. 그러나 들고 다니기에는 무겁다.

눈의 피로함이 적고 무언가를 필기할 때 더 용이하다.

책에 밑줄 치고 메모하며 보는 습관 때문에 지금은 상황상 전자책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직접 제 손으로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는 것이 더 저의 것으로 만든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부분을 밑줄을 긋고 인덱스로 표시를 하기 위해

밑줄 긋기, 책갈피, 종이 접어 표시하기 편해서 메모 편리.

촉각 이용. 집중이 더 잘됨.


전자책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1. 접근성

전자책은 회사나 지하철에서 이용한다.

전자책은 주로 업무에 필요한 서적을 읽는다.(업무관리, 업계 지식,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

보고 싶을 때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사서 읽을 수 있음.

언제든지 휴대폰만 있으면 읽을 수 있음.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2. 휴대성

가볍고 저렴하게 많은 책을 볼 수 있다.

무게가 가볍고 들고 다니기 간편하다

전자책 리더기: 책을 여러 권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가벼운 게 좋다.

어디서든 가볍게 볼 수 있어서

부피와 무게

핸드폰 이북 리더로 번갈아가면서 읽을 수 있다.      

3. 오디오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 때문에 차에서 이동 중에 청취 가능      

4. 공간의 한계

보관 공간의 부족, 집에 책을 보관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요.      

5. 활용성

검색도 쉽고 덕분에 글을 쓸 때 인용하기도 좋다.



이번 독서의 취향 글을 마무리하니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 읽는 사람들의 대답이 유독 인상 깊다. 우리는 어쩌면 그동안 '의무적인 독서'에 부담을 느꼈을지 모른다. 읽지 않을 때는 죄책감을 느끼고,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어떨 때는 독서에 반감을 가진 채로 비난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보르헤스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읽는 내내 즐거워하며 독서를 행복의 한 형태로, 기쁨의 한 형태로 만들어내야한다.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 읽으며 독서의 재미를 유지하는 사람들처럼.



[취향 시리즈]

1탄. 공간의 취향

2탄. 여행의 취향

3탄. 바인더의 취향

4탄. 독서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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