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한 May 25. 2024

그러니까 내일을 주세요

정신과


"선생님.

저는 죽고 싶어요. 그러니 살려주세요. 살게 해 주세요. 내일이 오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내일을 주세요 내일을 살게 해 주세요.

약을 먹으면 죽는다고 선생님 말해줄 수 있나요. 제가 모은 약은 그럴 거라고 말해주세요. 그럼 저는 버릴지 먹어버릴지 선택할게요.


살려달라고 애원해야 할 대상은 선생님이 아닌 걸까요. 저를 살려줄 사람은 없고 결국에 저는 죽을까요.

선생님은 선을 그었나요. 그 선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제가 생각하는 게 맞나요. 병원에 가는 걸 그만둘까 생각하게 돼요. 사는 것도 이제 이쯤에서 그만둘까 고민하게 돼요.


오늘밤 살아남으면 이 시간이 찬란하도록 유치하겠죠. 선생님 내일이 올까요. 내일이 있을까요."


이전 20화 괜찮지 않은 날은 다시 찾아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