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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Dec 26. 2021

무엇을 하든 나답게 하자

07. 내 가수에게 배우다 (오마이걸 밈피디 곰므므 미미)

아름다움이란, 누군가는 지나칠 만한 사소한 디테일이 소중해지는 것이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것이 나에겐 특별해지는 것이다.
[정혜윤 - 오늘도 리추얼: 음악,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 中]


내가 덕질을 하게 된 이유는 '인터뷰'영상을 통해서 였다. 처음엔 한명의 멤버의 인터뷰였지만 이후 한명한명 멤버를 알아갈수록 옴며들었다() 사랑한다는 게 결국 더 알고 싶어지고,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들도 궁금해진다. 게다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워지는 거 아니겠는가?


사랑에 빠지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법입니다
- 칼 세이건


좋은 건 누군가와 나누라고 배웠기에 덕질을 하면서 이렇게 글도 쓰고 있는데, 내가 오마이걸 멤버들을 통해서 배우고 받은 감동을 누군가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각 멤버별 매력과 내가 수집한 아름다운 태도를 나눠보고자 한다. 


두번째 멤버는 '오마이걸의 메인랩퍼 & 메인댄서', 밈피디 미미이다.

출처: 오마이걸 공식 트워터


1995년 5월 1일, 제주도 제주시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미미는 오마이걸의 메인랩퍼이자 메인댄서이다. 자신의 포지션인 랩, 댄스는 물론 보컬 역시 꽤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다. 아티스트적인 면모와 작사까지 고루갖추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와 다르게 실제로는 낯가림과 섬세함, 디테일함을 갖춘 멤버다. 과거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성대결절이 오면서 랩을 하게된 미미는 그 시간들을 잘 극복하고 다양한 재능을 갖춘 만능재주꾼이 되었다. 미미는 오마이걸의 성장과 함께 가장 미미다운 행보를 잘 보여준다. 나날이 성장하는 그 모습을 보다보면 절로 응원하게 된다. 인터뷰 속 미미의 이야기를 보면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달리 얼마나 디테일하고 섬세한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데뷔하고나서부터
 한번도 열심히 안한 적이 없어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매 앨범마다 해왔기 때문에
- 오마이걸 미미

오마이걸은 오마이걸이다.
다른 건 생각말자.
우리는 오마이걸이고
오마이걸은 우리다.
그것은 평생을
변하지 않는 것이며 진실이다.
잊지말자. 오마이걸임을.
- 오마이걸 미미

지금 순위 낮은 거
어떻게 할 수 없어.
이미 결정된 일이고 괜찮아.
내일 당장 무대가 있으니까.
그걸 잘하면 돼.
- 오마이걸 미미

모든 환경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익숙해지면 소중한 것이나
불편한 것들을
어떻게 느꼈었는지 잊게되니까요.
제가 처한 환경과 사람들에
익숙해지는 게 무섭다는 건 아니예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잊어버리는 제 자신이 싫은거죠.

제 환경을 돌아보고
소중한 사람이 누구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해요.
부족한 것이 있다면
기억하고 개선해야죠.
객관적으로 저를 보려고 해요.
- 오마이걸 미미


미미의 매력은 '갭차이'이다. 무대 아래와 무대 위의 모습이 갭차이가 큰데 그래서 인지 팬들이 느끼는 매력이 높다. 무대 아래에서는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 연습생을 하게 되고서야 본인의 발음을 알게되었다고 말한다. 본인 말로는 방송 때는 정신을 똑바로 차린다고ㅋㅋㅋ 같은 멤버였던 지호는 처음에 미미의 발음을 듣고 컨셉인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없었기에. 발음이 어떻길래?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https://bit.ly/3sGi6vM 이 영상을 보세요! ㅎㅎ) 멤버 중 둘째임에도 불구하고 동생들의 장난에도 속절없이 당해준다. 그러면서도 섬세함과 디테일함에 멤버들이 감동을 자주 받는다.


사람들에게 잘해줘요.
자기가 힘들고 귀찮으면
티가 나는데 미미가
귀찮아하는 적을 본 적이 없어요.
- 오마이걸 효정

늘 하는 말이 있는데
만약에 제가 오마이걸이란 팀의 팬을 한다면
미미 언니 팬을 할 거라고 해요.
그만큼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어요.
포근하다고 해야 하나.
사람 자체가 햇살 같아요.
- 오마이걸 비니

미미 언니가 항상 저를 잘 챙겨줘요.
옆에서 세심하게.
컨디션이 안좋아보이거나
그러면 오히려 언니가 언닌데도
옆에서 장난쳐주고
(멤버들 함께 동의"맞아,맞아")
- 오마이걸 아린

이 친구는 말을 하지 않아도
잘 알아줘요.
- 오마이걸 승희


미미는 다른 사람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봐주는 세심함과 디테일함을 가졌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멋지게 해내는 사람이다. (아니, 120%씩 발휘하는 사람이다)


메인랩퍼로서, 메인댄서로서, 작사까지, 최근엔 유튜버로서까지 - 어떤 일이 주어지든 미미답게 해낸다. 그 모든 일을 어떻게 저렇게 잘 해낼수 있을까 싶은데 자신이 가진 재능을 자신에게 잘 맞게 소화해낸다.


메인랩퍼 모먼트 : https://bit.ly/3JhK2MB

메인댄서 모먼트 : https://bit.ly/3ppCmjh

작사 모먼트 : https://bit.ly/30YL275  (타이틀부터 수록곡, 무대를 위한 곡들까지 ! )

유튜버 모먼트

ⓐ 밈씅 - stay beautiful  https://bit.ly/3qt56qZ 

ⓑ 밈죠 - 봄이 좋냐 https://bit.ly/32oqnKg  


자신이 참여하는 모든 일에는 항상 자신답게 해낸다. 그리고 그렇게 해내기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본다. 자신을 돌아보고 이를 나답게 걷기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한다.


어떠한 무대도 허투루 한 적 없다.
스케쥴이 많고 연습할 시간이 없어도
컨디션 안에서 최대한 최선을 다했다.
- 오마이걸 미미

사회생활을 하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데
독서를 하면서 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요.
제 자신과 마주한 느낌이 들어요.
- 오마이걸 미미

복싱을 시작하면서
무기력했던 일상이 많이 달라졌다.
땀을 빼고 돌아오는 순간 생기는
일차적인 성취감,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밀어붙이며 내 자신을
느끼게 됐다.
- 오마이걸 미미

유튜브 채널에 일상 브이로그
'리얼한 미현이의 세상'을
찍어 올린 게 내겐
엄청난 용기였다.
공개를 하는데 정말
콘서트 직전만큼 떨렸다.
이후 화면에 꼭 예쁘게
나와야 한다는 생각,
나를 가뒀던 것들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 것 같다.
- 오마이걸 미미

팬들사이에서 미미는 밈춘기라고 불릴 때가 있었다. (물론 여전히 진행중이다)  데뷔 초 유난히 착하기만 했던 미미에게서 다른 반응들이 나오면서 붙은 별명이였다. 그래서 팬들은 밈춘기 모먼트를 보면서 또 웃는다.

밈춘기 초기
크리: 누나 오늘 따라 더 예쁘시네요.
미미: 어머 목소리 얘기하나봐~

밈춘기 절정
크리: 누나 오늘 따라 더 예쁘시네요.
미미: 나 얼굴 안보여줬는데 어떻게 알아요. 당신이- 사기네, 사기 (특유의 톤때문에 더 귀엽다)

미미가 밈춘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수많은 자신을 본 시간때문이였다. 어렸을 때 착한아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미미는 스스로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나에게도 '사춘기'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마음먹었고 앞으로 죽기전지는 사춘기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또다른 매력이 드러났다.


그리고 스스로 가진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시작한 유튜브 밈피디(https://www.youtube.com/c/mmmii/videos) 에서는 커버영상, 브이로그(를 가장한 먹방), 밈나잇, film 등 채널명 그대로 다양한 순간을 기록해간다.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직접 촬영한 영상들을 올려주는 모습, 아침에 일어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순간들, 아이돌이라면 다이어트식만 먹을 것 같다고 생각한 모든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제대로 타파한 먹방들까지 미미는 매일매일 자신을 드러내며 이를 더욱 매력삼아 나아가고 있다.


아무리 털털하게 표현해도 그 누구보다 자신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눠주는 스윗한 사람이란 걸 팬들은 안다. '그쪽들'이라며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이어지는 소통속에서 팬들도 미미만큼 스스로를 드러내며 장난친다. 하지만 장난 속 숨은 미미의 진솔함이 드러나는 순간 팬들은 감동을 더 받는다.


최근 팬들과 내기아닌 내기를 했던 미미는 연말이라 스케쥴도 많고, 연습도 많았던 시점인데도 -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자신이 쉬어야했던 시간도 쏟아서 약속을 지키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영상을 올려줬다. ( 100만뷰 공약이행으로 찍은 데뷔전 (11년전) 영상을 다시 찍은 2021년 버전 : https://bit.ly/3yZs8tp ) 그 영상을 보면서 팬들은 또 한번 제대로 자신답게 해내는 미미에게 한번 놀라고, 11년간 미미가 얼마나 미미다웠는지에 또 한번 놀랐다.



나는 내 가수에게서 '무엇을 하든 나답게 하자' 를 배웠다.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섬세함과 디테일함으로 바라보면서도 자신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미미를 보면서 나는 지금 나다운가 생각을 해본다. 어떤 일이든 주어지면 열심히 하면서도 다가오는 숙제들을 그저 이행하지 않고 한단계 더 나답게 하고자 스스로를 돌아보는 모습으로 나도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 더보기

미미의 이야기 웹툰으로 보기 : https://bit.ly/3ErNX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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