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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Jan 13. 2019

우리는 책읽는 민족입니까?

문맹과 책맹을 말하다

프롤로그 : https://brunch.co.kr/@bookdream/33


책의 민족, 유대인을 바라보다

2018년 9월,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세계경제를 움켜쥔 유대인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으면서 놀랐다. 세계 인구의 0.2% 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400대 부호의 24%를 차지하는 민족,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하고 하버드와 예일을 포함한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족, 미국 경제를 휘두르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역대 의장 15명 중에 11명이 이 민족 출신이라는 사실에 말이다. 그리고 더 놀라웠던 것은 바로 이 민족의 1년 평균 독서량이었다. 유대인의 1년 평균 독서량은 64권이다. 이 64권에는 그들이 삶의 지침처럼 읽는 토라나 탈무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한민국 1년 평균 독서량은 9.6권이다. 그나마 이 독서량에는 미취학 아동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부모님이 읽히는 동화책들도 포함한 것이라고 한다. 유대인의 평균 IQ는 96, 대한민국은 평균 IQ는 106, IQ가 절대적인 점수가 아니라 상대적인 점수임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문해률(문맹률의 반대말)이 압도적인 1위이다. 오히려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히브리어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책맹이 왜 이렇게 많은가를 고민하게 된다.


출처: 배달의 민족 광고

배달의 민족의 광고를 보면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말에 대해서 처음에는 재미난 광고로만 받아들였지만, 책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면서 진지하게 다가왔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책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아볼 때마다 생각이 복잡해졌다. 알면 알수록 우리는 책의 민족이었다. 수많은 책을 읽은 선조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수많은 기록으로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기록문화유산이 많다. 세계에서 유례가 드물정 도로 긴 역사와 문화, 기록물을 가지고 있다. 우리야말로 정말 많은 책을 읽고, 기록을 남겼던 민족이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 110개국 기록 유산 427건(2017년 10월 31일 기준) 중 16건이 등재되어있다. 유교책판, 승정원일기, 불조직지심체 요절 하권,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왕조 의궤,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5.18 광주민주화 운동,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통신사기록물 등 다양한 기록물들이 인정을 받았고 진행중이다. 이처럼 우리는 "책의 민족"이었다.



왜 독서가 중요한가?

디지털 혁명 시대가 정점에 이르고 있다. 인공지능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아예 변화하고 있다. 10대는 정보를 검색할 때에도 포털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 검색한다고 할 정도로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시점이다. 이 시대에 잘 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다면 독서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세계 부호인 빌 게이츠는 매년 50권의 책을 읽고, 1년 2번씩 1주일간 별장에서 자료와 책만 읽는 생각주간(Think week)을 보내는 걸로 유명하다. 게다가 빌 게이츠는 독서를 위해 주말마다 3~4시간을 내고, 매일 밤 최소 1시간의 독서시간을 갖는다. 오늘날의 본인을 있게 한 것은 동네의 도서관이라고 말하며, 하버드대학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말한다. 빌 게이츠의 라이벌이었던 고 스티브 잡스 역시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아이패드를 만들어서 전 세계 열풍을 만들었지만, 정작 스티브 잡스의 아이들은 어린 시절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시간을 철저히 통제하고 아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책과 역사에 대해 토론하곤 했다고 한다. 최근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SNS 시장의 선두주자인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역시 대학시절 취미가 그리스와 라틴어 고전을 원서로 읽고 토론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15년에는 책의 해를 선포하더니 

"올해의 도전 목표가 2주에 한 권씩 책을 읽는 것입니다. 주로 다른 문화들과 신앙, 역사, 그리고 기술에 관한 책이 될 겁니다. 저는 독서가 굉장한 지적 성취를 안겨준다는 걸 발견했어요. 책은 오늘날의 그 어떤 매체들보다 깊은 지적 몰입감을 안겨줍니다. 저는 제가 사용하는 미디어의 양을 줄이고, 그 대신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라고 선언했다. 페이스북 사용시간을 줄이고 책을 읽겠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또한 8년의 대통령 기간을 버틸 수 있게 해 준 힘으로 독서를 꼽았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의 창업 CEO들 또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 혁명시대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전공과 상관없이 독서를 통한 넓은 통찰력으로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반복되는 독서로 성공신화를 이룬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각하는 힘과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간다. 물론 이렇게만 본다면, 독서를 꼭 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 있다.


책을 읽는다와 글을 읽을 줄 안다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책이 아니라 읽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바빠서 못 보는 것이다라는 생각들을 흔하게 한다. 하지만 독서습관이 없는 분들은 안보는 것이 아니라 못 보는 것일 확률이 높다. 걸을 수 있다고 누구나 마라톤을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맹률이 최저인 한국이 OECD 국가 중 독서량으로는 꼴찌인 걸 보면 알 수 있다.  안 읽는 것이 아니라 못 읽는 것이 더 맞는 말인 셈이다.  무언가 익숙해지려면 일정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유대인들은 유목을 다니면서도 유대인 10개 가정이 모이면 회당부터 지었다고 한다. 그들의 책인 토라(구약성서)와 탈무드(교훈집)를 읽고 토론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책에 쓰인 내용이 어려워서이기도 하겠지만 끊임없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민족의 현재의 결과물을 우리는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글을 읽을 줄 안다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장사회를 지나 성숙사회를 전환되어가는 시점, 사유하는 힘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하나 유튜브와 같은 영상매체에 익숙해질수록 상상력을 발휘하는 부분이 약해지고, 사실인지 아닌지조차 생각 못하고 그저 흡수한다. 


어떻게 독서습관을 들일 것인가?

그러면 어떻게 하면 독서습관을 만들어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 몇 가지 참고할만한 내용을 함께 공유한다.


책은 자꾸 접하고 컨디션이 안 좋아도 1page라도 꼭 읽어나가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습관화가 된다. 내용을 다 읽어야지보다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삶 속에 책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몇 줄, 몇 페이지라도 꾸준히 읽다 보면 엄청난 양을 읽게 된다. 독서는 하다 보면 속도가 늘고 점점 활용이 가능해진다. 그러니 초반부터 내용이 기억 안 난다고 멈추지 않길 바라본다. 긴 이야기로 글을 썼지만,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분은 꼭 책과 친해지길 바란다는 부분이다. 


점점 더 가속화로 바뀌는 세상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
책에는 여전히 답이 있다.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tvwkd123@naver.com


멈추기만을 기다리던 삶의 순간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나고 다르게 삽니다.

20살 터닝포인트 덕에 7학기, 4.44 최우수학점으로 학교를 다녔고 - 

사람과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시절 멘토링으로 학점관리와 상담을 하다가 심리공부에 관심이 생겨서 코칭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을 넘어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해서 금융을 공부하다가 강의하는 보험설계사가 되었습니다. 배워서 남주자를 실천하다보니 사외에서도 여러 컨텐츠로 강의를 합니다.

삶에서 있어서 후회해본 적 없는 독서습관 덕에, 을 읽고 서평쓰고,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독서법&메모법 강의를 하고, 저자초청행사를 만들어가는 청년비영리단체 "투게더리딩" 대표입니다. 


나를 바꾸고 성장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성장을 나누고 싶어합니다.

혼자있는 것도 좋아하고, 함께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코끼리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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