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영 Dec 24. 2021

물가만큼 월급도 오르면 좋겠다

비싸다 안비싸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요즘만 같으면 아주 그냥 돈없어 죽겠다는 말이 딱 맞다.

안 비싼게 없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 가격표를 보면서 물가상승을 느낀다(장바구니 물가).

꼭 필요한 것들로만 가격 비교 끝에 카트에 담지만, 계산대에 가서 한번 더 놀란다.

몇개 담은 게 없는데 , 그냥 10만원 훌쩍이다.


내 옷은 좀 덜 사도 되는데 크는 애들은 철만 바뀌면 옷이 소매가 짧아져 있고

바짓단도 어느새 짧아져 있다.

우리 어릴 때 왜 그렇게 나이에 안맞게 큰 옷을 사서 입혔는지 알겠다.

4학년때 샀던 어벙벙한 잠바를 딱맞아지는 6학년까지 왜 입었는지 이제 알겠다.



"엄마! 저 2학년 크리스마스 때  스테이크랑 스파게티랑 예쁜 접시에 엄마가 차려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해주면 안돼요? 그리고 엄마가 산타처럼 선물도 주세요~"


4학년 작은딸 기억 속에 그 날이 참 좋았나보다.

스테이그도 첨 구워본 거라 질겼고 스파게티도 좀 퍼졌던 거  같은데,

작은 아이는 좋았나보다. 그날의 분위기가 기억나겠지.

이제는 대놓고 선물도 주라고 한다. 엄마가 산타가 되라니...

머리속 계산기가 돌아간다.


스테이그 고기랑 스프, 러드, 와인까지 좀 곁들일려면.....

꽤  나오겠군... 거기다 선물도 준비하려면..


살림꾼 엄마는 '쿠O'을 통해 밀키트에 의존해 본다.(쿠○맨들이 더 바빠지겠다)

돈도 아끼고 맛도 괜찮으려면 내가 일일이 장을 봐서 하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는 판단이다.




밀키트 몇가지를 주문하고 아이들 선물까지 주문을 하면서 생각한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월급도 오르면 참 좋겠다."



이전 09화 마흔 네 살 들어 내 방을 갖게 되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