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나는 그냥 커피를 좋아한다.
출근하면 모닝커피를 한잔씩 마시곤 했다.
커피 향을 맡으며, 하루를 깨우는
업무 워밍업용이랄까.
이거 한잔 마시고 오늘도 잘해봐~하는
달래기용이랄까.
잠깐 커피를 사오면서 하루를 환기하는 커피.
커피를 피곤해서 마시는 줄 알았는데
일을 안하는데도 커피가 마시고 싶은 걸 보니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거였다.
남편이랑 아이 보내고 나면 이부자리 정리하고
가루 커피를 한잔 타마신다.
커피 머신이 있긴 한데,
가루 커피가 더 간편하다.
퇴사 직후, 커피 쿠폰이 많이 생겨서
아이 보내고 커피숍에 가서 한번 앉아있어 봤는데,
역시 혼자서는 집에서 마시는 것이 편해서
마트에서 130개짜리 가루 커피를 1+1으로 샀다.
(왜냐면 돈도 아껴야 했기에ㅎㅎ)
메가커피 같은 저가 커피숍 1,500원인데
그런데서 사 마시지... 뭘 궁상이냐 싶겠지만
일을 하지 않으니 천원도 아깝다.
1+1으로 사서 하나에 백 원꼴 (아! 싸다)
회사 생활하면서 커피 사 마시고, 밥 사 먹고
교통비 등등... 이런 것들이 들어가진 않지만...
당장 소득이 줄었으니, 아끼자!
아끼면서 살려니 답답하고 힘들지 않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지금은 회사를 다니지 않으니
백원짜리 커피를 마셔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