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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여름 Nov 09. 2023

어느 날 나는 모델이 돼있어

미술선생님이 그림의 모델이 되기도 해


안뽀는 내게 이제 애칭이자, 별칭이자 제3의 이름 같은 그런 단어이다.

이 별명을 지어준 친구들을 7살에 만나 이제 두 달후면 13살이 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정말  시간  - 삭^-^


아이들 그림 속에 나는 종종 등장하기도 하는데

어느 그림에서는 여러 인물 중에 한 명이기도

어느 그림에서는 주인공일 때도

어느 그림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할 때가 있다.


미술 선생님이 자신의 그림 속 어딘가에 등장시키고 싶을 만큼 친근하고 혹은 재미있고 혹은 그려보고 싶은

존재라는 사실에

생각해 보니 너무 감사한 기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시간에는 서로서로 안뽀샘을 그리겠다고 하는 순간도 있었다. ^^ ㅎ ㅎ

경쟁하듯 전염되듯 말이다.

그럼 나는 자유그림을 그리는데 날 그리면 너무 아깝지 않아? 이러는데

그럼 아이들은 하나같이 '아니'라고 대답해 준다.


그 마음이 참 고맙고 예쁘다.


그래서 하나 둘 모인 아이들 그림이 이제 꽤 많아졌다.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 꺼내보고

또 그 아이들이 20대 30대가 되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안뽀샘은 할머니가 되어있을 텐데.

그때도 아이들이 안뽀샘이라고 불러주면

정말 멋진 순간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상상도 해본다.


나 혼자 ㅋ ㅋ ㅋ





안뽀의 원조는 역시 뽀로로이고

뽀로로는 안뽀샘을 좋아하고 애정하는 아이들이 반드시 그려보고 넘어가고 싶어 하는 캐릭터이기도 했으나

생각만큼 뽀로로와 친구들을 그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지 ^^


뽀로로 좀 힘드네 ㅎㅎ



그리고 이 글씨체

나를 민속촌 안내 혹은 해설사라는 직업으로 취직시켜 준 남자아이의 그림

이 글씨체, 글씨 만으로도 나는 또 이아이를 기억할 수 있어서 좋은 ^-^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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