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익숙해지는 공간들
벌써 출근한 지 1주 차가 되었습니다. 어딜 가나 일을 시작할 때 첫 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일 세팅을 하느라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데요. 제가 6개월 안에 프로젝트도 잘 완수하고 싶고, 논문도 작성해내고 싶어서,, 이번 주에는 최대한 세팅을 빠르게 끝내고 싶었습니다. 친절한 멘토와 주변 직원 분들로 인해서 나름 빠르게 세팅을 끝내고 연구/개발 일에 착수했습니다 ㅎㅎ
한 주 동안 이런저런 감정을 느끼면서 여기서 지내는 동안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스몰톡이나 연구 진행에 있어서 모든 과정을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꽤나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 컴퓨터 세팅은 곧바로 한국말로 설정하긴 했죠..ㅎㅎ) 그래서 일을 시작한 지 3일 차부터 Good Place 미국 드라마 대본을 다시 꺼냈습니다.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입 밖으로 영어로 꺼내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출력해 온 시즌 1 대본을 모두 꺼내놨습니다. 독일에 있는 동안 시즌 1 대본을 모두 뱉어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 ㅎㅎ
같이 일하시는 분들을 포함해서 멘토님이 소개해준 여러 독일인들은 모두 영어를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더더욱 스스로 자괴감을 더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느꼈을 때,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받아들이고 말을 하더라고요..ㅎㅎ
친절하고 리딩을 잘해주시는 독일 멘토 Magnus 덕분에 정말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6개월 간의 마일스톤도 계획해 주고 지속적으로 매니징을 해주는 덕분에 너무나도 든든합니다. 사실 저만 잘하면 끝나는 일인 것 같기도 해요. 지금까지 연구/개발 인생 중에서 아직 파보자 못했던 In-hand manipulation 분야에 AI 기술을 융합하려고 하니 모르는데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나 실험적으로 더욱더 성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드디어 빌려준 자전거로 퇴근해 봤는데, 경치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길이 좀 익숙해지면 노래 들으면서 퇴근을 해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