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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Mar 06. 2024

매화

봄이 와서 매화가 피는 건지



봄이 와서 매화가 피는 건지

매화가 피니 봄이 온 건 지     


주말 꽃샘추위 속에

산청 남사 예담촌 홍매화를 만났네

670살 된 매화나무

꽃망울 터지기 시작했다네     



간밤에 내린 싸락눈

뼛속까지 시렸을 텐데

어여쁘고 꿋꿋하게 피어났으니

얼마나 기특하고도 대견한 지!


잠시 코를 갖다 대니

세상 그윽하고 아찔한 그 향기에

내 안의 잡내는 찰나에 사라지고

나 순간 무릉도원 일별했다네        






  

670년 수령 하씨 고가 매화나무




☆ 김별 작가의 연재 브런치북


 월~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     

▶ 화, 토 ~ 지구별 여행기     

▶ 수, 금 ~하늘바람시와 별의 노래

▶ 목~ 마이 버킷리스트

▶ 토, 일~ 마이 브런치 다이어리

▶ 일~ 짧은 글속 깊은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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