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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efly Sep 08. 2024

가을 아침에

가을 아침에


가을이 스며들어,  

새벽 안개 속에 잠긴 꽃잎들  

한때 찬란히 피어나던 그들이  

조용히 고개 숙인 채로 잠들었네.  


봄부터 품었던 꿈,  

햇살에 반짝이던 순간들  

이제는 바람에 흩날리며  

기억 속으로 멀어져 가네.  


손끝에 스치던 그 여린 향기,  

흙 속에 남긴 마지막 온기  

내 마음 깊숙이 새겨져  

사라지지 않을 그림처럼 남아 있네.  


꽃이 떠난 자리엔  

언젠가 다시 봄이 찾아오겠지만  

그들이 피워낸 아름다움은  

이 가을 아침, 조용히 속삭이며  

영원히 머물러 있겠지.

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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