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끝내고 땀에 흠뻑 젖은 몸.
속이 다 시원할 만큼 샤워가 간절해지는 순간이죠.
그런데 과연, 운동 직후 ‘바로 샤워’하는 습관은 건강에 문제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샤워는 해도 괜찮지만, 시점과 방식이 중요합니다.
특히 운동 후 체온이 올라가 있거나, 혈압이 낮아진 상태라면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운동 직후 샤워가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운동이 끝나면 우리 몸은 열을 식히고, 심박수를 안정시키기 위해 조절 모드로 들어갑니다.
이때 갑작스러운 찬물 샤워나 강한 수압의 샤워는 자율신경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 실린 연구에서는,
운동 직후 급격한 체온 변화는 회복 속도를 늦추고, 근육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운동 후 말초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찬물 샤워는 혈압을 급격히 변화시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2007).
회복을 돕는 올바른 샤워 타이밍은?
운동 직후 최소 10~15분 정도 쿨다운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하듯 가볍게 걸으며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 뒤 샤워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샤워 온도는 미지근한 물(35~38도)이 가장 좋고,
근육 회복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온수와 온수를 번갈아 사용하는 교대 샤워법도 효과적입니다
(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 Science in Sports, 2013).
주의해야 할 운동 후 샤워 습관 3가지
1. 찬물 샤워 바로 하기
• 갑작스런 혈관 수축 혈압 저하, 어지럼증 유발 가능
• 특히 기립성 저혈압 있거나 체력이 약한 경우 더 주의
2. 땀 안 닦고 바로 샤워하기
• 땀과 피지가 모공을 막은 채 물이 닿으면 피부
트러블 위험 증가
• 간단한 물티슈나 타월로 1차 닦아낸 후 샤워 권장
3. 샤워 후 보온 안 하기
• 샤워 후 체온이 떨어지면 회복 속도 지연 및
면역력 저하
• 수건으로 잘 닦고, 필요 시 얇은 겉옷 착용
그럼 ‘운동 직후’엔 뭘 해야 할까?
운동 직후에는 아래 순서를 따르세요:
1. 쿨다운 스트레칭 (5~10분)
2. 수분 보충 및 호흡 안정
3. 심박수 정상화 확인
4. 그 후 샤워
마무리
샤워는 운동 후 회복을 위한 ‘보너스 타임’이 될 수도
피로를 더 가중시키는 ‘덜 익은 마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운동 직후 샤워를 무조건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언제’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이죠.
오늘부터는 운동 후 10분,
내 몸과 호흡을 천천히 식혀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10분이 회복의 질을 완전히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