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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HO Jan 31. 2017

High Tech Middle Media Art

Introduction to HTMMA

무더운 여름에 글을 올렸었는데 2017년 1월에 새로운 글을 올립니다.

세상은 시끄럽지만, 

이럴때 일수록 귀를 세우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2016년 여름과 가을은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해입니다만, 큰 아이가 High Tech Elementary를 졸업하고 High Tech Middel Media Art에서 중학생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였어요.


HTH 재단의 Point Loma Campus에는 High Tech Middle (HTM)과 High Tech Middel Media Art(HTMMA) 두 개의 중학교가 있습니다. 과목은 두 학교 동일하며 학년에 따라 약간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Media Art 수업이 HTMMA에서는 6학년에, HTM에서는 7학년에 가르친다는 정도입니다. 두 학교 프로그램은 학년의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같다고 하네요.(물론 프로젝트는 상이합니다.)


오늘은 저희 아들이 다니는 HTMMA 학교 설명회 자료를 기초로 저희 아이의 학교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할까 합니다.

http://www.hightechhigh.org/htmma/



Personalization


Small Class size: 26 students in all classes

Small Teaching Teams: 52 students per team


한 반에 26명이며, 한 팀은 2반(52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런 팀이 학년당 2팀입니다. 따라서 한 학년의 학생수는 104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학생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Advisory Program이 있는데요, 이것은 간단하게 말하면 3년 동안 한 학생을 전담하는 전담 교사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프로그램이므로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Courses

Math/Science and Humanities+Multimedia(6th)/Makers(7th)/Fine Art(8th)


6,7,8 세 학년 공통으로 Math/Science와 Humanities 수업이 있으며,6학년엔 Multimedia, 7학년엔 Makers, 8학년엔 Fine Art(8th)를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성적이 평가되는 과목은 모두 세 과목이 전부라 하겠습니다.

 

왜 수학과 과학을 함께 배워야 할까요? 이에 대한 갈릴레오의 대답입니다.


이외에도 X Block이라는 수업에는 주당 50분씩 3-4회씩 만나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업을 받는 시간을 가집니다. 주로 체육 활동과 취미 활동, 리더쉽 프로그램이 위주가 되는데요, Dancing, football, yoga, art, soccer, basketball, yearbook, music 등이 그 예입니다.

따로 체육 교과와 기타 예능 과목이 없으니 그 점을 보완하고, 클럽 활동화 함으로서 학생들의 리더쉽을 기르려는 목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는 운동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이 시간에 선생님들과 레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불어 신입생들의 원할한 학교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개학 전 여름 방학 동안에 1주짜리 Summer Bridge Program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Adult World Connection

Presentations of Learning

Field Trip

Exhibition

Real World Project

수업 및 프로젝트가 조직되고, 진행되고 평가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실제 직업 세계와의 연관성'입니다.

이 점은 학교를 설립할 때 기본 디자인 원칙으로 HTMMA 역시도 이 점에 촛점을 맞추어 컬리큘럼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단순하게 직업과 연관성을 가지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직업 윤리 및 팀워크를 함양하는데 기본적인 자세들 또한 가르칩니다.  


위 요소들을 하나씩 들여다 보면,

Presentations of Learning-최종 프로젝트 결과물 뿐 만 아니라 진행 과정에서도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구두'로 전달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 시킵니다. 저희 아이들을 보니 확실히 어릴 때 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니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고, 프리젠테이션이 훨씬 세련되어 지더군요. 물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필요한 과정들 모두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Field Trip- 교실을 벗어나 실제 관련된 장소에 가서 직접 탐구하는 교육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를 위해서 학부모들의 참여가 일반 학교보다 상당히 많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운전 발룬티어'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죠. 안 그러면 스쿨버스를 부르는데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까요.

Exhibition-평가 방식이죠. 이전에 다룬적이 많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Real World Project- 모든 프로젝트들은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반영합니다. 작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한 작은 움직임'들을 어릴 때 부터 가르칩니다. 따라서 프로젝트들은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천'하게 합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라고 하니 꽤 거창해 보이지만, 이것은 아주 작은 데서 시작합니다. 아주 가까운 곳, 내 주변에 있는 문제들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죠.

학교 앞 놀이터를 미화하는데 참여한다거나,

(학생들이 타일에 그림을 그려서 참여했더군요)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 안내 웹지도를 만든다거나,

바닷 쓰레기들을 청소하는데 참여한다거나,

(실제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모임의 회의에 가서 학생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했어요. 그리고 이 쓰레기들을 어떻게 재활용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고민하구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배우고 이것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스토리를 쓴다든가 하는 거죠.


저희 아들이 학교에서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Extreme Engineering'인데요, 지진과 삼각형의 높이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 지진이 일어난다는 가정 하에 어떻게 지진에 강하게 견딜 수 있는 건물을 지을지 고민해 보는 프로젝트랍니다.

이 프로젝트의 Exhibition은 UCSD의 토목 공학과와 연계하여 지진 발생 모형 위에 학생들이 지은 빌딩들을 놓고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를 경쟁하는 Competition의 방식으로 하게 되요.


Common Intellectual Mission

High Expectation for all students

No ability grouping

All students are college bound

Our Challenge is to guide and support diverse group of learners in every classroom

공통적인 지식 미션으로 우리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수준별 차이 없이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합니다.이것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존중하여 팀을 구성하되 학생들이 가진 능력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음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을 서포트하는 것은 학교로서도 큰 도전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하나하나를 존중하고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믿음. 이것이 실제로 학생들의 실력이 날로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인 듯 보입니다.


PBL

Authentic, Real-world Learning

Students making, building, and doing

Deeper Learning


PBL에 관련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Project Based 수업, 학부모는 불안하다.

 PBL과 대학입시-HTH의 사례 소개

교사의 자질 PBL 수업


1년 동안 저희 아이들이 PBL수업을 통해 공부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본 저희의 결론은,

첫째, 확실히 호기심의 폭과 깊이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궁금한 점이 많기 때문에 질문이 많아졌구요, 질문의 수준도 점점 날카로워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질문의 내용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학적인 사실에서 나아가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적' 존재에 대한 질문도 종종 하곤 합니다.


호기심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관련된 책을 찾아 읽기도 하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박물관 같은 곳을 가면 '배움의 줄거움'을 온 몸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앞에 나가서 자기의 생각을 스스럽없이 말하게 되었음은 두 말 할 것도 없구요.


다음 글에서는 HTH에서 중요한 제도인 Advisory Program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자기를 지지해 주고 이해해 주는 존재를 갖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밑걸음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예민하고 질풍 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중2병이라고도 하는 가장 예민한 시기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2017년 1월 30일

샌디에고 호밀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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