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 클로버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ry Sapiens <18>

by 서정



가을 하늘

청춘보다 더 푸른색입니다

하얀 달항아리 그 하늘에 담갔다 건져내면

옥색 곱게 물들어 빛고운 청자로 태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젊은 그날

빨간 심장 파란 꿈

저 쪽빛 하늘에 올라가서는

다시는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날 그리워

높아 멀어진 가을 하늘 우러러

새파랬던 청춘을 찾아봅니다

눈이 시려 올 뿐입니다

지선



그대만큼

그대만큼 사랑스런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생각하게 하는 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한 사람도 없다

그대만큼 나를 행복하게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그대는 나의 시작이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편지를 쓴다


그래도 그 편지 보내지 않는다

그대는 내 편지를 미리 다 읽으니까

서정


<芝仙>

그대 보내지 않은 편지 날마다 잘 받고 있습니다.

항상 가슴으로 받아두고 아니 읽은 양 태연히 있습니다.

네입클로버가 아닌 대형 클로버를 보냅니다.

어제 호수공원의 화단에서 찾았습니다.

<西汀>

저같이 못 생겼지만 제법 폼이 넉넉하고 힘차네요, 감사~

<芝仙>

내 눈에는 ‘작은 거인’ 서정을 닮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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