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캐나다마트에서 바나나를 사는 방법

엄청 쉽죠 잉.

by 캐나다 부자엄마 Mar 11. 2025

"엄마, 바나나 제일 큰 거 사자!"


동네 마트에 간 딸아이는 요리조리 바나나를 보면서 고르고 있다.

"죄송해요. 저희 꼬마가 바나나를 너무 신중하게 고르고 있죠? 하하."

눈치가 보였다. 직원에게 농담을 건네고 어색해서 혼자 웃었다.


"괜찮아요. 여기 새로운 바나나도 있는데 맘에 드는 거 있으면 골라보세요. 저는 다른 박스 좀 정리하고 올게요."

바나나 박스를 정리하던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엄마, 나는 큰 거 노란 바나나가 좋아. 엄마 거 아빠 거 내 거. 이렇게 세 개 사."

한참을 고민하던 딸은 아빠까지 먹을 바나나 세 개를 골랐다.


"고마워요!"

기다려준 직원에게도 인사를 건넨다. 다섯 살짜리의 선택을 존중해 준 여유 많은 그에게. 

"엄마, 내가 고른 바나나 정말 맛있네." 

"진짜네, 정말 맛있다. 최고야."

바나나를 고르는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즐기는 경험. 꼬마가 자기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마법의 마트. 앞으로 자주 갈 것 같아.





이전 01화 캐나다 유치원에서 놀림받고 온 딸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