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나다 부자엄마 Nov 25. 2024

캐나다에서 다 해보고 살래.

나이는 숫자일뿐.

국민학교 때였나? 중학교 때였나? 걸스카우트란 게 있었어. 나도 그걸 하고 싶었거든. 걔네가 입고 있는 유니폼도 정말 근사했어.


엄마랑 아빠한테는 물어보지 않았어. 돈 때문에 또 싸울까 봐서.


어른이 되고 나서 돈을 벌고 나서는 아이슬란드 백패킹도 가고. 엄마 아빠랑 하와이도 갔어. 아빤 내가 영어를 꽤나 해서 가이드 없이 편하게 여행을 다녀도 된다고 좋아했어.


결핍이라 할까? 내가 가지지 못하고 가질 수 없는 것들이 어렸을 때는 많았는데 머리가 크고 나서 돈도 버니까. 하나둘씩 어렸을 때 못 해본 것들을 해보고 있어. 작년엔 노스페이스 패딩도 샀어. 잔 스포츠 백팩도 샀지.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결핍이, 나에게는 정말 선물 같았어. 어렸을 때 못 해본 거. 엄마 아빠가 가난한 거.


다 괜찮아. 내가 하나씩 다 하면 되니까. 한국에 있을 때는 스키장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캐나다 사니까 스키를 배워보려고. 나는 40넘은 아줌만데. 스키 타고 싶어. 멋지게.


다 해보고 싶어. 다 해보고 살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