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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Oct 28. 2022

아픔 없는 눈물


아픔 없는 눈물


세월의 흔적 감추려

뽀얗게 분칠하고

눈가엔 갈색 물감 칠해

큰 눈으로 변신한다


빨간 코트에 머플러 날리며

곱디곱던 오색  벗어버린 벚나무 사잇길 걷노라면

찬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묻어나는 눈물 한 방울

어!

아프지도 않은데 자꾸 흐르는 눈물

아픈 내 마음

눈가에 애써 칠한 물감 번져

던 발길 돌린다


나이 들어 서럽고

이유 없는 눈물로 슬픈  

찬 바람이 야속해

먼 곳에 있을 봄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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