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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Nov 08. 2022

할머니 자리


할머니 자리


시금치 무침에 장조림

멸치 볶음과 김

식판에 예쁘게 담아

뽀로로 숟가락에

한 입 가득 밥을 떠서

손자 입에  넣어주면

아기 새처럼 쩝쩝

잘도 받아먹는다


오물오물 꿀떡

바삭한 김에 밥과 멸치 넣어 멸치 김밥 한번

다음엔 시금치 얹은 시금치 김밥

장조림도 쏙 넣어주면

우리 둥이

키도 자라고 마음도 자라

엄마 아빠 기쁨 되겠지


마주 앉은자리에

아빠 앉으려면

"여기 할머니 자리예요."

우리 둥이 할머니랑 밥 먹는 게

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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