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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 그리운 당신
06화
토끼풀
시
by
유미래
May 14. 2023
토끼풀
토끼풀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하얀 꽃 뚝 잘라
세상에 하나뿐인 꽃반지 만들어 주시던 아버지
지금은 누구에게 꽃반지 끼워줄까
길을 걷다 토끼풀 앞에
코를
박는다
하나 둘 셋 행복이 많기도 하다
있을지 모르는 행운 하나 찾으려
눈으로 하나하나 만지며 재빨리 행복 사이 누빈다
행운은 누가 가져갔을까
그냥 하얀 꽃 두 개 꺾어
꽃반지 만든다
아버지가 끼워준 대로
가운데 손가락에 끼워본다
손가락은 쭈글쭈글 세월이 보이지만
꽃반지는 그리움 되어
가슴을 적신다
keyword
반지
아버지
그리움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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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꽃눈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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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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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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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 그리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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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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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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