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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 Oct 06. 2021

토닥토닥, 쓰담쓰담

나를 위한 작은 한 마디

@All Copyright reserved. 채채캘리



그런 날이 있어요. 

아무리 애를 써도 온 사방이 벽으로 꽉 막혀, 도저히 나갈 도리가 없어 보이는 날.

바보처럼 내가 왜 그랬을까, 자꾸만 후회가 밀려오는 날.

온 힘을 다해 달려왔지만 정작 내 손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 날.


그런 날엔 온 몸에 힘을 빼고 푹신한 베게에 살짝 몸을 기대봐요.

매일 100m 달리기 하는 선수처럼 살아갈 수는 없지 않겠어요?

뛰는 날이 있으면 잠시 걷는 날도 있는 거에요.


오늘 하루 고생했다고 참 수고 많았다며

나에게 한 마디 건네주세요.


토닥토닥,

쓰담쓰담.


아무 말 하지 않고 잠시 마음 한 편을 내려놓아요. 

마음에 고요한 시간이 깃들고 나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고 깜깜했던 마음에 작은 빛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그 때 우리, 고된 생각 툭툭 털고 다시 살살- 한걸음씩 딛고 나가도록 해요. 




*캘리그라피 : 채채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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