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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뜰 수 있을까요?
19화
뭐든 쉽게 되는 것이 없다.
#일상+수영일기
by
희윤
Oct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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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같이 수영을 나가고 있다.
백수인 내가 놓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다.
수업은 다시 처음, 기초부터 하고 있는 상태라
전에 배웠던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혼자 연습했고
그 결과
처음으로 자유형 첫 호흡을 했다.
무려 아무 보조기구 없이...!!
금세 자세가 흐트러져 숨이 찼지만 뿌듯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이번에도 안될 거라는
두려운 마음을 이겨냈단 사실이 너무 기뻤다.
한번 해냈으니
물이 조금은 덜 두려워졌을 테고
그다음 시도는 전보다 더 쉽게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0에서 1로 넘어가는 게 참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말은 참 쉬운데
행동으로 넘어가기가 너무 어렵고
그것을 이어나가는 끈기를 가지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흔한 취미하나도 내 것으로 만들기도 이리 힘든 거였다니..
하지만 깨달은 게 있다.
세상엔 쉬운 게 하나 없다는 걸.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 없다는 걸.
가벼운 마음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보낸 많은 시간들에
종종 괴로워하며 밤을 지새울 때도 있다.
나의 20대는 나에게 그렇다.
그렇게는 더 이상 살지 않겠다며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쩌면 수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 거지?
누군가의 화려한 단면 뒤
어둡고 빛을 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생각 없이
그저 부러워했다.
버티며 쌓아온 노력의 시간들을
견디는 힘을 이제야 조금 배워보려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1년 뒤 나는
수영 1년 차가 되어 있겠지.'
부족함이 여전히 있겠지만
지금의 나보다는 나은 내가 맞이해 주겠지.
그리고 그다음 수업날,
딱히 순번을 정하지 않고 수업을 나가던
강사선생님께서 나를 가리키며 얘기하셨다.
'회원님, 회원님이 1번 자리에 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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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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