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꽃을 피우려 가고 있어요


당장 마음을 전하기에는 조금 먼 곳에서

햇살을 등지고 서 있는 그대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어요

뒤돌아보며 웃는 그대와 눈을 마주치면

멈추고서 모르는 척 시치미 떼지만


여전히 그대를 향해 가고 있어요

어느덧 그대 앞에 남겨진 한 걸음은

가지 않을 걸음이에요

손을 내밀어 사랑이 닿는 순간


남겨둔 한걸음을 넘어

그대가 다가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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