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아침종을 울린다
꺅꺅거리며 길을 휘젓는 아이들
갑자기 찾아온 손님이 반가워 웃음꽃이 핀다
저 멀리 천천히 발을 옮기는 남자
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느릿느릿
아무것도 남지 않은 두 눈 가득 맺히는 빗방울을
나는 보았다 장난질하듯 멎어가는 빗소리
길을 잃고 남은 두 방울을
내 눈에 옮겨붙을세라
엉금엉금 기어 집으로 돌아오니
언제 붙어왔는지 모를 슬픔이
눈가에 덕지덕지 들러붙어 있었다
시도 쓰고 글도 써요. 인생의 여러 조각을 활자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