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체리봉봉 Mar 22. 2024

양배추 1일 1통?

양배추 뽀개기 도~오~~~전!

  다이어트를 하면서 늘 떨어지지 않게 쟁여두는 기본, 베이스 식재료가 있으니 양배추, 사과, 바나나, 닭가슴살이다. 예전엔 잘 먹지도 않던 양배추는 쫄면 먹을 때 아삭함으로 먹었던 게 고작이지만 이제 내 주요 식재료가 되었다. 조승우 한의사의 책[채소과일식]을 읽으면, 채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빨리 먹기 위해 인스턴트와 밀가루등에 쪄들어 있는 우리에게 아찔한 자각을 주는 계기였다.

어느 순간 콘후레이크가 아닌 아침에는 과일 야채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눈비비는 아이에게 사과를 한입크기로 썰어 접시에 내어주며 양배추 Cabbage,  당근 carrot 사과 apple <CCA주스, 깍주스>를 만들어본다.  

딴딴한 당근, 양배추, 사과 순으로 넣어 부드러운 것 먼저 갈리게 해주는 센스! 좀 뻑뻑해 버걱거리지만 인내를 가지니 슝슝~~~ 갈린다. 갈려!

그럼 CCA, 깍 주스 완성이다.
확실히 건강한 맛이다.
사과의 단맛 덕분에 목 넘김도 좋다.

그럼 밀가루, 식빵을 못 먹으니 <양배추토스트>를 만들어본다. 채 썬 양배추를 냉면 자르듯 숭덩숭덩 한 번 더 잘라주고 당근, 계란, 액젓을 티스푼 한 수저 넣고 섞어본다. 올리브유를 뿌려주고 신혼부부 이불 깔아주듯 곱게 예쁘게 계란을 깔아준다.

뒤집어 익히고, 반 잘라 치즈를 깔고, 슬라이스햄이 없으니까 집에 있는 닭가슴살 소시지를 얇게 썰어 피자토핑하듯 얹어준다.

그럼 맛난 토스트가 완성된다. 엄마 다이어트식이였지만 체리와 봉봉의 아침메뉴가 되었다. 케첩왕자는 케첩 범벅을 하고 흡입하듯 먹어버린다. 학교에 늦었는데도 토스트를 끝까지 클리어하는 아이들이다.

지각과 건강을 바꾼 걸로....

이번엔 <양배추김치>를 만들어본다. 양배추를 큼직 큼직하게 썬다음, 액젓 1ts, 들깻가루 듬뿍, 들기름 한 바퀴 돌려주고 뚜껑 덮고 쉐끼쉐끼 흔들어준다. 순에 묻힐 필요 없이 잔머리만 늘어난다. 살짝 숙성시켰다 시원하게 먹으면 샐러드보다 더 맛난 양배추김치이다.

진짜 먹을수록 맛나다. 적당히 발효, 숙성되어 양념과 하나가 된 맛!

 먹을수록 손이 가요 손이 가~

예쁜 <양배추쌈>을 위해선 양배추를 우물정자로 잘라본다. 여기서 세대차이가 난다. 우물정井자면 자각해야 할 나이, 기호 샵#이면 좀 숙련이 필요한 나이인 듯하다. 흉내 내고 싶지만 난 우물정자가 익숙하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어 3분 돌려주면 완성!

고추장, 된장, 매실, 마늘 들기름을 섞어 이미 만들어 놓은 쌈장이 있다. 난 다이어트이기에 견과류를 다져 염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고소하고 맛나다.


맛있으면서 건강해지는 느뀜~

요즘 최화정도 먹고 암튼 좋다는 <양배추샐러드>를 준비해 본다. 양배추를 채 썰고 사과도 채 썰고, 키포인트로 곶감, 아몬드, 호두를 송송송 썰어 다져본다.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이면 샐러드가 업그레이드된다.

거기에 난 촌스러우니까 그냥 플레인요거트를 레몬즙 살짝 섞어 뿌려준다.


고급스러운 드레싱은 너무 어려웡~~~




그럼 워낙 평소에도 좋아하는 김밥, <꼬마김밥>을 만들어본다. 앗! 다행히 김밥용 김이 더도 말고 딱 3장이 있다. 할렐루야~~~~ 를 부르며 재료를 한 줄로 담아본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기 위해 한 숟갈에 안 되는 밥을 고이 펴 바르고, 반은 치즈를 반씩 썰어 깔아본다. 야채만 먹으면 너무 살아있어 탄수화물 조금과 치즈의 조합이 필요하다. 그리고 밥과 치즈가 있어야 김밥김이 딱 모아져 말아지게 되니 모양을 위해 할 수 없이 조금은 먹는 걸로 포장을 해본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겁나게 비싼 금파프리카지만 얇게 길게 썰어 줄 세우고 깻잎 위에 참치를 살짝 담아 준비를 한다. 그럼 배추를 너무 욕심내지 않고 살짝 모아 온 손꾸락 힘을 조절하여 몰입을 하며 안간힘을 쓰면 꼬마김밥이 완성된다.

계란지단과 당근라페를 넣으면 더 부드럽고 맛나지만 그건 담에 만드는 걸로, 김밥은 요즘 미국에서도 핫하지만 늘 나의 원픽이기도 하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내 사랑 김뽭

한국인은 밥심 아니던가! <양배추덮밥> 건강밥을 나름 두툼하게 깐 다음 채 썬 양배추를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준다. 사실 난 생채소보다는 약간 익힌, 데친 야채가 좋다. 그럼 날 맛이 아닌 더 부드러운 채소를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양배추덮밥이다. 양배추를 베이스로 깔고 아무 채소나 단백질, 닭가슴살, 참치, 나또 등을 살짝쿵 올려주면 한 그릇 음식이 된다. 이왕이면 맛나게 양파를 다져 넣고, 깻잎, 참치를 얹으면...

뭐 말이 필요해? 그냥 맛있지 뭐~

나도 좀 고급스럽게 <또띠아> 꺼내본다. 통밀또띠아를 약한 불에 살짝 데워주고, 나란히 두장을 깔아본다. 색깔부터 건강해 보이는 비주얼이다. 이미 맛나보여~ '양배추또띠아'

빨강, 노란 파프리카 일단 깔고 사과에 닭가슴살까지 넣고 그릭요거트에 푸룬을 쪼개어 잘라 주고 아몬드슬라이스를 넣어준다. 덩어리 견과류를 넣으면 너무 격 하기에 고른 맛을 위해 슬라이스를 넣고 양배추 듬뿍 넣고 접착제로 치즈를 끝에 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집중하여 말아준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그리고 헐겁지 않게 이마에 미간은 나몰라라 하고 초집중하여 온 힘 다해 정성껏 말고 랩으로 꽁꽁 야무지게 싸본다.

올레~ 너무 허옇다. 채소값이 비싼 덕에 상추도, 로메인도, 적양배추도 못 넣었더니 닭가슴살마저 허옇다.


노랑 파프리카 너 어디 간 거니?
얘야 돌아와라!

그래도 건강식 좋아하는 예쁜 체리가 아주 맛나게 쩝쩝거리며 양배추를 배주머니에, 바닥에 흘려가며 먹는다. 그마저도 그걸 주워 먹는 어미가 있다.

니가 맛있으면 됐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는 양배추,
그동안 너의 진가를 몰라봐서 미안해!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할 거 같아!
앞으로 자주 만나고 함께하자!!!
이전 05화 식단이 뭐예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