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태도의 사전적 정의
- 사람의 행동에 대한 마음가짐
- 몸과 마음을 가지는 모양, 취하는 입장이나 생각
회사에서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부정적인 사람, 매번 늦는 사람, 화가 많은 사람 등등
소위 '빌런'들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빌런이 결코 틀렸다고 보기도 어렵다.
내가 바라보는 그 사람들이 빌런이 될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가치관에 맞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사전적 정의에도 나와 있듯, 태도는 나의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너무 흔한 이야기이지만,
물이 반이 남은 물컵을 보고 '반이나 남았네'와 '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이 태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나의 '창'을 바꾸는 일에 가깝다.
사실 '태도'는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삶을 대할 때도 매우 중요하다.
나 또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의 가치관에 맞는 태도를 갖추기 위해서 노력해 왔고, 노력 중이다.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고객에게 승인을 제때 받지 못하고,
내 잘못이 아닌 일로도 책임을 나눠야 하는 순간들.
예전의 나는
'왜 나만 이렇게 고생하지?'
'왜 항상 나만 힘든 일을 맡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상황은 똑같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가
나를 더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어느 날은 같은 회의에 들어갔던 동료의 말을 듣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나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이슈를 겪고 있는 동료였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힘들긴 한데, 이 정도 난이도의 프로젝트는 앞으로 기회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일하는 고객이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서 배울 점이 많아요.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뭔가 깨달음이 오는 순간이었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결국 나에게 남는 건
그 상황을 겪으며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 일 텐데,
나는 그 시간을 불만으로 채우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태도라는 것은 능력이나 실력과는
조금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다.
능력은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본인이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태도는 경력이 쌓인다고 해서 저 절조 좋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력이 쌓일수록 '내 방식'에 대한 고집이 강해지면서
태도가 굳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원래 이런 거야."
"예전부터 다 이렇게 해왔어."
"나는 그런 거 못해"
이런 말들 뒤에는 보통 태도가 숨어있다.
바꾸기 싫은 태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태도.
나도 그런 말을 여러 번 들었고,
여러 번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려고 한다.
능력과 실력은 회사에서 평가받을 수 있지만,
태도는 결국 내가 나를 평가하는 영역이라는 것.
PM이라는 일은 어쩔 수 없이 중간에서 치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내 팀들과, 고객과 하다 못내 팀 내에서 까지.
그 사이에서 어떤 태도로 사람들을 대할 것인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불만과 짜증으로 버틸 수도 있고,
헤쳐나갈 방법을 고민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다.
물론 항상 후자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피곤하면 쉽게 예민해지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날 수 있다.
그래도 최소한 내가 어떤 태도로 상황을 보고 있는지 정도는
점검해보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태도는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작은 선택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무리한 요청이라고 보이는 일 속에서
속으로 욕만 하고 끝낼 것인지, 아니면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구별해 내고
해결할 방법을 고민할 것인지.
야근을 해야 하는 날에 "또 야근이네"라고 말할 것인지,
"그래도 오늘 여기까지 끝내 두면 내일은 조금 낫겠지"라고
내 나름의 이유를 만들어 볼 것인지.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내가 야근을 한다는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적어도 그 하루를 대하는 나의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
태도를 바꾼 다는 건
세상을 좋게 보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기보다
내가 살고 있는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앞으로도 계속 회사에는 빌런들이 나타날 것이다.
아무리 내가 욕을 하더라도 그들이 금방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남는 질문은 항상 하나다.
"그들 사이에서 나는 어떤 태도로 있을 것인가"
흑백요리사 시즌 2에 나온 손중원 셰프는
"저도 3 스타 레스토랑 세 군데에서 일해봤지만, 제가 일했던 3 스타가
저를 3 스타로 만들지는 않더라고요. 저의 스타는 제가 만들어가야 되는 거거든요."
라고 했다.
나의 태도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의 삶도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