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 그 열 네 번 째
이 계절을 좋아한다.
약간은 손이 시린, 코 끝이 차가워지는.
햇살은 따스해서 등이 뜨끈한 기분이 들지만
볼에 닿는 공기가 차가운,
이 계절을 좋아한다.
자켓을 입을지, 코트를 입을지 고민하게 하는.
마음 한 켠이 쓸쓸해지는듯 하면서도,
다가오는 연말을 기다리게 되는,
가을과 겨울 그 사이의
이 계절을 좋아한다.
좋아하던 것들을 계속해서 좋아하고 싶다.
나쁜 생각에 그만 사로잡혔으면 한다.
그래서 오늘도 꾹꾹 눌러쓴다.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라도 더 떠올려 보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야기해준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 공기를 피부로 느끼며
퇴근길 천천히 걸어야 겠다.
내일 아침도
가을과 겨울 사이의 계절을 느끼며
그렇게 출근해야지
좋아하는것들을 잊지 않고
자꾸만 떠올려야지
좋아하는 것들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