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14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헤어진 후, 갑자기 연락하는 그녀의 심리

후회, 미련, 그리움, 그리고 외로움...?

by 개미대표 Dec 06. 2019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친한 남동생...
3개월 전 진심으로 사랑하던 여자와 헤어지고 한 달도 안돼서 살이 10kg나 빠지며 고생하던 2019년도 민들레남이... 그 여자에게 전화가 왔다고....

‘누나 어제 개한테 연락이 와서 저녁에 만났어.... 여전히 예쁘고 좋아하는 감정이 다시 생기더라.... 헤어지고서 미워도 하고 정말 힘들었는데... 얼굴 보자마자 다시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 다시 해볼까?’


by. 허밍버드by. 허밍버드


‘만나서 무슨 얘기 했어?’
‘개가 나처럼 잘해주는 남자가 없었대... 그리고 안부 묻고... 겉으로 좋은 척 안 했는데 또 심장이 뛰는거 같아. 또 잘해주고 싶어....’

개구쟁이이고 여자에게 잘 빠지지 않던 동생이 그 여자를 보면 두근거린다고 한다. 동생이 잘해주니까 딴짓하고, 연락도 잘 안되며 헤어질 때도 모질게 했던 그런 여자인데.. 그래도 좋나 보다.

내가 아끼는 동생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그 여자가 미웠지만, 안절부절 못하는 동생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정말 사랑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일단, 여자의 마음으로 여자의 심리를 말해야겠다.

‘ 그 여자는 지금 외로운 거야... 그래서 잘해줬던 네가 생각이 난 거고 그래서 연락한 거야. 잘 돼가는 남자가 있다가 잘 안됬을 수도 있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안 헤어져. 남자한테서 그런  대접이 부러웠을 수 있지. 잘해볼 수는 있어. 하지만, 곧 그 여자가 너한테 전에 했던 것처럼 할 거고 결국 같은 이유로 헤어질 거야. 그럼 더 큰 상처를 받게 될지도 몰라...’

그리고 처방을 줬다.

‘만약에 네가 내 친동생이라면....
 여자는 어차피 너한테 상처를  확률이 높고,  안될 거니까 희망 갖지 말고 만나지 !라고 말할 것 같아 ‘

‘그리고 네가 그냥 내 친구라면... 세상에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게 점점 어렵지. 너의 마음이 그렇게 뜨거워   있는 기회는 얼마 없을 거야. 그런 마음을 표현할만한 사람이라면 그게 재회더라도 최선을 다해봐. 대신에 이전처럼 너무 좋아하는 티는 내지 말고, 그 여자도 너를 좋아할 수 있게 한발 떨어져서 기다려. 그래야 오래갈 수 있지. 하지만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잘 안돼서 외로움에 만나는 거라면, 그 외로움이 사라질 때쯤 너는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지. 그렇지만 그 상처의 경험은 다음 연애 때 많은 교훈이 되고 적어도 미련이 남지는 않을 거야. 상처 받을 각오 하고 뛰어들어!  근데, 그 여자를 막상 만나면 또 마음이 달라질 수 도 있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간절함일  있거든... 그래서 그런 너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만나’

이렇게 온탕 한 바가지 냉탕 한 바가지 해서 미지근한 처방을 내렸다.

그와 오래 안 사이지만 여자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한 것은 처음 본다, 진정으로 사랑한 여자인가 보다.
사실 여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연애할 때 멋대로 하고 엉망진창으로 헤어진 여자가 다시 연락하는 것은 ‘외로움’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이지... 사랑이 다시 생겨나거나 자신의 행동이 후회가 돼서 사과하기 위해 연락하는 경우는 드물다.

남자도 마찬가지이지만... 누구나 사랑에 빠지고 상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 소중하게 대하게 되고 절대 함부로   없다.  사람은  인생에 아주 특별한 존재니까... 그래서 혹시나 하는 희망은 접어두고, 새로운 소중한 인연을 기다리는 편이 낫다.

주말에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 동생아 ~






이전 06화 질투가 많은 나,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