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2
웃고 울고, 그게 나였지
권명숙
웃고 또 웃고
또 웃었더니
눈물이 났다.
울고 또 울고
또 울었더니
웃음이 났다.
눈물을 삼키려고
하늘을 보았다.
웃음을 지으려고
발끝을 보았다.
톡하고 떨어진
눈물 한방울이
발등에 열렸다.
햇살에 반짝이는
눈물 보석에
웃음이 살았다.
그게 나였지.
어쩌다 보니 특수교육을 공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