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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Apr 12. 2021

영화 '자산어보'와 '고질라 VS. 콩' 주말 관객 수

2021년 4월 2주 주말 박스오피스

123번째 '월요 박스오피스 레터'입니다. 영화의 흥행 성적, 관객 수와 관련한 주제로 매주 이것저것을 씁니다. 가끔은 그냥 주말 박스오피스 요약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영화 <자산어보>와 <고질라 VS. 콩>을 비롯한 4월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및 관객 수 등 통계와 그 추이를 간략히 정리하겠다. 2021년 14주차에 해당한다.


*기간: 4월 9일(금) ~ 4월 11일(일)

*1위부터 10위까지 관객 수 합산: 25만 2,176명 (전주 대비 -34.77%)


1위: <자산어보>


*순위 변동: 1계단 상승

*주말 관객 수: 5만 4,119명

*누적 관객 수: 25만 5,543

*스크린 수(상영횟수): 801개(6,515회)

*좌석 판매율: 5.05%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3월 31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50,666만 원

*누적 매출액: 22억 5,044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현재 예매율: 4.6% (6위)


개봉 첫 주 <고질라 VS. 콩>에 밀렸던 이준익 감독의 신작 <자산어보>가 2주차에 접어들어 근소한 차이로 1위로 올라섰다. 예매량에서도 앞서며 영화에 대한 좋은 반응에 힘입어 <고질라 VS. 콩>에 비해 2주차 하락폭이 적었던 것이 주요 요인이겠다. 2주차 주말까지의 누적 관객 수는 25만 5천여 명으로 흥행 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기는 하나, 이준익 감독의 영화가 일부를 제외하면 그 대중성과 달리 흥행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지는 않다. 같은 흑백 영화인 <동주>의 추이를 밟아나갈 수 있을지, 금주의 <서복>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하겠다. 현재로서는 누적 관객 35~45만 명 사이가 종영 시점으로 보인다.



2위: <고질라 VS. 콩>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5만 3,409명

*누적 관객 수: 65만 2,409

*스크린 수(상영횟수): 832개(6,406회)

*좌석 판매율: 4.75%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3월 25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5억 3,129 

*누적 매출액: 62억 7,836만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현재 예매율: 2.4% (12위)


개봉 3주차를 맞은 워너의 <고질라 VS. 콩>이 한 계단 내려온 2위를 차지했다. 주말 관객 수는 전주 대비 63%가량 빠지며 <모탈 컴뱃>이나 <노바디> 등 신작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마니아층이 어느 정도 뚜렷한 괴수 장르 영화의 특성상 개봉 초기에 영화를 기다려 온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미 관람한 영향도 있을 것. 누적 관객 75~80만 명 정도가 종영 시점으로 보이나, 예매율도 다소 떨어져서 그보다 낮은 관객 수의 시점에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어쨌든 국내에서의 관객 수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도 보인다. 글로벌 통계로도 이미 북미에서는 <테넷>을 넘어선 성적으로 현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셧다운 이후 가장 흥행한 영화가 되었으며, 전 세계 극장 수익을 감안하면 어쩌면 손익분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작년과 지금, 대작 영화를 가장 활발하게 극장 개봉시키고 있는 스튜디오가 워너브러더스이기도 하다.



3위: <노바디>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만 5,985명

*누적 관객 수: 6만 7,853

*스크린 수(상영횟수): 505개(4,309회)

*좌석 판매율: 6.56%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4월 7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4억 6,659 

*누적 매출액: 6억 5,467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현재 예매율: 4.3% (7위)


포스터에서도 쉽게 <존 윅>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신작 <노바디>가 지난 주말 새 영화 중에서는 가장 상위권의 성적으로 데뷔했다. 3위로 데뷔한 <노바디>의 첫 주말까지 누적 관객 수는 6만 7천여 명으로, 순위 자체는 양호하지만 줄어든 시장 규모를 생각하니 평소보다 더 아쉬운 성적이기도 하다. 영화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어쨌든 누적 관객 15~20만 명 정도가 국내에서의 예상치로 보이고, 향후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여러 화제작들이 반향을 일으킬 것임을 감안하면 차주에도 하락이 불가피하다.



4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4만 3,523명

*누적 관객 수: 165만 4,355

*스크린 수(상영횟수): 624개(3,871회)

*좌석 판매율: 8.06%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월 27일

*개봉 주차: 11주

-

*주말 매출액: 4억 3,628 

*누적 매출액: 159억 1,939 

*배급: 워터홀컴퍼니(주)

*현재 예매율: 4.9% (5위)


어느새 개봉 11주차.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주말 관객 수는 지난주 대비 불과 27% 정도밖에 감소하지 않은 수치로, 현재 누적 관객 수는 165만 4천여 명을 나타내고 있다. 큰 하락 없이 장기 상영을 이어가고 있고, 누적 관객 수 추이로는 180만 명도 가능해 보인다. 올해 개봉작 중 <소울>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되는 기록.



5위: <모탈 컴뱃>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2만 2,350

*누적 관객 수: 2만 9,518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672개(4,870회)

*좌석 판매율: 2.77%

-

*관람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4월 8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2억 3,506만 

*누적 매출액: 3억 0,846만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현재 예매율: 1.7% (16위)


게임 원작 영화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일까. 신작인 <모탈 컴뱃>이 2%대의 저조한 좌석 판매율로 첫 주말 5위로 데뷔했다. 누적 관객 수는 2만 9천여 명.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점이 어느 정도 핸디캡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타깃 자체가 명확하고 다른 영화들에 비해 크게 화제가 된 것도 아니어서, <모탈 컴뱃>에 대한 수요 자체가 낮았다고 할 수 있다. 누적 5만 명 정도를 앞두고 종영하게 될 듯 보인다.



6위: <미나리>


*순위 변동: 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2,763명

*누적 관객 수: 89만 7,865

*스크린 수(상영횟수): 431개(1,792회)

*좌석 판매율: 5.44%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3월 3일

*개봉 주차: 6주

-

*주말 매출액: 1억 2,199 

*누적 매출액: 81억 2,412

*배급: 판씨네마(주)

*현재 예매율: 1.9% (15위)


국내 개봉 6주차를 맞이한 영화 <미나리>가 주말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했다. 3월 초 개봉작인 데다 이미 다른 영화들에 화제성을 많이 내어준 덕분에, 자연스러운 하락 추이로 보이기도 한다. 주말 관객 수는 전주 대비 49%가량 감소한 수치. 현재도 어느 정도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2주 남은 관계로 한동안 상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상식 때까지 지금의 추이를 잘 이어나가는 것이 흥행 면에서 관건이 될 것 같다. 현실적으로 누적 관객 100만 명 돌파는 (수상 소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어려운 수치로 보이고, 금주 중 90만 관객을 넘으며 95만 명 전후는 도달 가능할 것 같다.


*김동진의 <미나리> 리뷰 '내밀하고 진솔한 경험이 우리 삶의 놀라운 찬가가 되다'(2021.02.25.): (링크)


7위: <더 파더>


*순위 변: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8,660명

*누적 관객 수: 1만 7,152

*스크린 수(상영횟수): 348개(1,455회)

*좌석 판매율: 4.47%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4월 7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7,833 

*누적 매출액: 1억 5,002

*배급: 판씨네마(주)

*현재 예매율: 2.6% (9)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맨 주연의 신작 <더 파더>가 7위로 데뷔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후보작 중 하나로,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 1만 7천여 명의 기록은 그 자체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나, 영화에 대한 호평을 생각하면 오프닝으로는 조금 아쉬운 수치이기도 하다. <미나리>와 마찬가지로 시상식 때까지 상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누적 3~4만 명 전후로는 도달 가능할 것 같다.


*김동진의 <더 파더> 리뷰 '삶이 잊어버린 것들의 총합이라면'(2021.04.05.): (링크)


8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순위 변: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068명

*누적 관객 수: 9만 4,974

*스크린 수(상영횟수): 146개(679회)

*좌석 판매율: 4.48%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4월 8일(재개봉)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3,605 

*누적 매출액: 7억 1,564

*배급: (주)팝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7% (22)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2011년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재개봉하여 8위를 기록했다. 주말 관객 수는 4천여 명.



9위: <타인의 친절>


*순위 변: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3,719명

*누적 관객 수: 6,230

*스크린 수(상영횟수): 140개(495회)

*좌석 판매율: 5.97%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4월 7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3,129 

*누적 매출액: 5,191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현재 예매율: 2.5% (11)


<원 데이> 론 쉐르픽 감독의 신작인 <타인의 친절>이 9위로 데뷔했다. 첫 주말 관객 수는 3천 700여 명, 누적 관객 수는 현재 6천 200여 명.



10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순위 변: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580명

*누적 관객 수: 31만 6,874

*스크린 수(상영횟수): 141개(415회)

*좌석 판매율: 7.20%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3월 4일

*개봉 주차: 6주

-

*주말 매출액: 3,258 

*누적 매출액: 29억 2,899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0.1% (50)


개봉 6주차를 맞이한 디즈니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10위를 기록했다. 6주차 주말 현재까지의 누적 관객 수는 31만 6천여 명.



*그 외, 11위 <비밀의 정원>, 12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15위 <아무도 없는 곳>, 16위 <최면>, 19위 <소울> 등의 작품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현재 예매율' 및 관객 수, 스크린 수 등은 4월 12일(월) 0시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 혹은 오탈자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금주 개봉작 중 눈여겨볼 작품은 <서복>, <노매드랜드>, <레 미제라블> 등이 있다.


영화 '서복', '노매드랜드', '레 미제라블' 국내 포스터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한 이용주 감독의 신작 <서복>(배급: CJ ENM, 티빙)은 당초 지난 연말 개봉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4월 15일 티빙과 극장을 통해 공개 예정으로, 극장 외 넷플릭스가 아닌 다른 플랫폼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첫 한국 영화가 되었다. 티빙과 동시 공개되는 만큼 극장에서 관객 수가 얼마나 될지 그 기록과 추이 역시 관심이 가는 포인트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연 돋보이는 화제작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제시카 브루더의 동명 원작인 논픽션을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연기한 가공의 캐릭터 '펀'을 주인공으로 하여 훌륭하게 각색한 아름다운 영화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다. 물론, 극장에서의 관람을 말이다. 그 외 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과 벌칸상을 수상한 프랑스 영화 <레 미제라블>(배급: 영화사 진진) 역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https://brunch.co.kr/@cosmos-j/1246

https://www.youtube.com/watch?v=0Xp41kDMa_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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