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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 Jan 08. 2023

서로의 아픔을 마주한 채로

머뭇머뭇, 멈칫

제 아픔을 마주하기가 버거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픔을 뒤로한 채로

방향을 틀어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거나


아픔을 뒤로한 채로,

타인의 아픔을 보는 일


그러나


아픔을 뒤로한 채로

각자의 삶을 사는 것보다


아픔을 뒤로한 채로

타인의 아픔을 보는 일만큼이나

필요한 일은


제 아픔을 마주하는 일


각자의 아픔을 마주하는 일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은


서로의 아픔을 마주하여

쓰다듬는 일


여전히 저는 제 아픔을 

마주하기가 어려워서


머뭇머뭇,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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