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시끄럽던 매미 소리 대신
이제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려온다
우리 사랑도 그렇게 바뀌었다
조용해졌지만 더 깊어진 것 같다
뜨거웠던 여름의 설렘은 가라앉고
차분히 너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선선한 가을바람 부는 밤
네 손을 잡고 걷고 싶어진다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나무 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의 노래 같다
그 소리에 네가 더욱 생각한다
여름과는 다른 가을밤
사랑도 계절처럼 변해간다
소리 지르며 고백하진 않아도
더 진해진 마음이 너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분명 가을밤의 소리는 여름과 달라
그 소리처럼 우리 사랑도 변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이 변화가
더 오래, 더 깊은 사랑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