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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 취하다 Oct 14. 2024

살 ; 출근 詩, poem 3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떨리게 긴장되던 첫 출근

갑게 정나누던 입사 동기

며시 다가오던 부서 선배

랑살랑 봄바람 같던 회사


시간 지나 얼음판

진급 경쟁 벌하네


얌체 일꾼 살기네

장수 일꾼 짝뒤로


상사 앞에 랑살랑

후배 앞에 기서림



그럼에도 살맛 났

뜰하던 열정 일꾼

가웁던 숙련 일꾼

랑살랑 신입 일꾼


살맛나는 오늘이길
살판나는 내일이길



  나이를 한 살 먹는 것도 서운한데 기초대사량은 점점 줄어들어 살까지 찌고 있다. 이런 걸 설상가상이라고 해야 하나? 나이 한 살, 통통 뱃 살 모두 떨쳐버리고 싶은 나이가 되었다.
  밉고 미운 살이지만 살냄새나는 회사를 그린다. 살맛나는 하루를 꿈꾼다. 살뜰하던 선배, 살가웁던 동기, 살랑살랑 함께하던 후배와 함께 일하던 살맛나는 일터를 그리워한다. 나이 살로 무거워진 몸이지만 흥겹게 일하는 살판나는 내일을 기약하며.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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