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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다 ; 출근 詩, poem 5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by 심 취하다

사무실 앞

앗! 지각이다

똑바로 부딪치다

꼰대 일꾼과 마주치다


회의실 안

뭐하는거얌?

눈길이 서로 닿다

얌체 일꾼과 마주치다


새 회사

이직, 첫 출근

우연히 서로 만나다

숙련 일꾼과 마주치다


일상 속

가족 나들이

지나가다 만나다

장수 일꾼과 마주치다


언젠가 한 번 마주치고 싶은 보고픈 사람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마주치기 싫은 사람과의 만남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은 인생을 잘못 살아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세상에는 좋은 인연보다 나쁜 인연이 더 많아서 그런 것일까?

우연히 마주친 상대와 어색한 인사를 나눈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본다.

불쑥 마주치더라도 웃으며 인사할 수 있기를. 오늘 하루 새로이 시작한다.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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