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장가가는 날
호랑이 장가가는 날
유니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한낮
비가 소곤대며 땅을 적신다
사람들은 웃으며 말한다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이라고
나는 그 말속에서
묘한 설렘을 들여다본다
햇빛과 빗방울이 함께 춤추는 순간
세상은 잠시 환상 속 예식장이 된다
꽃잎은 신부의 베일처럼 흔들리고
바람은 축복의 합창처럼 불어온다
하늘은 빛과 물의 색을 발하고
이 땅에선 두 가지가 신비롭게 조화를 이룬다
그 경계에 선 나는
어쩐지 나도 새로운 길목에 서 있는 듯하다
자연의 신비로움이란
늘 이리도 경이롭다
해와 비가 동시에 우리에게 오는 것은
마치 밝음과 눈물이 동시에 오는 것과 같으니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합쳐져
새로운 세상을 열 듯
우리에게도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하늘의 축복이 아닐까
날이 더워 스콜이 자주 한반도를 스쳐가는 요즘
유난히 하늘에서는 신비로운 이 비를 자주 보낸다
그래서 세상은 호랑이의 사랑을 축복하듯
빛과 물방울과 함께 밝음의 눈물을 머금는다
안녕하세요?
작가님들 그리고 독자님들~♡♡♡
오늘도 저의 글방에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로가 지났다고 날이 제법 선들선들 하네요.
여름 장마도 아닌데 비가 참 많이 내리는 초가을입니다.
덕분에 연일 공기는 맑음입니다^^
제가 지난 주에 사정이 생겨서 연재가 늦어졌습니다.
기다리시게 해 드려 죄송해요.
그리고 언제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맑은 가을 날....
기쁘고 행복한 휴일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