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채근담 06화

딩동, 온라인 면접관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채용 10년, 근근이 전하는, 이야기 6

by 사사로운 인간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온라인 면접은 활성화되어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상용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어느덧 팬데믹 3년 차가 접어들었지만, 어디에도 "온라인 또는 비대면"에 집중한 면접관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는 걸 보면 조금 안타깝다. 이유인 즉, 면접관 교육 콘텐츠가 약 20년간 변화한 적이 없고, 그 내용으로 가르치는 사람 또한 변하지 않았다. 채용담당자들은 거금을 들여 외부 전문가를 통해 온라인 면접에 대한 콘텐츠 위주로 강의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분들인 것이다. *

*당연히 모두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저자가 만나본 사람들은 그러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면접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스브레이킹(Icebreaking)이다. 온라인으로 대면해서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것부터 면접의 시작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연차를 썼느냐, 회사 출근은 했느냐, 밥을 먹었느냐로 뜬금없는 질문들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면접 과정에서 목이 메일 때 마실 음료나 물은 준비되었는지, 면접 공간에 가족이나 펫이 들어올 수 있는 여지는 없는지, 면접 중간에 연결이 끊어졌을 때는 재접속할 수 있도록 메모장에 접속한 url를 남겨놓도록 한다던지 이런 만일에 대비한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원자가 화면에서 경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혼자 장시간 발표를 지속해야 하는 질문(e.g. 자기소개) 이전에는 "화면으로 보는 면접관들은 움직임이 적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러한 모습이 지원자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주어야 한다. 대면으로 보는 보는 면접관들은 고개 끄덕임이나 눈 마주침 등으로 지원자의 답변에 자연스레 반응하지만, 온라인 상으로는 이러한 집중의 반응이 정지한 화면과 같이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문제가 있는 상황이면 누군가 손을 들어 의사 표현할 수 있음을 안내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했을 때 손을 들어 질문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면접관 입장에서는 답변의 방향이 너무 산으로 가는 경우 방향을 선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서로에게 수신호로 열어두는 것이다.


이후, 질의응답 과정은 말 끊기만 안 하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온라인 면접 과정에서는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들이 있다. 내가 정지화면 상태로 가만히 있지는 않은지, 메모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지 않은지, 다른 면접관들의 움직임은 어떠한지 수시로 살피며 숨김 메시지로 서로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줘야 한다.


질문이 마무리되면, 지원자에게 답변 과정에 미진한 답이 있으면 보완하거나 면접관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어느 정도 매너가 되어가는 분위기라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사사로운 인간의 채근담]
온라인 면접 과정에서 시작 5분 간 면접관의 역할이 전체 면접 과정을 좌지우지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무게감이 있습니다. 조금 더 민감하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온라인으로의 관계 형성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더 좋은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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