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을 여미고 총총히 걷는데 겨울나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부끄러운 게 무엇인지 아느냐고 나즉히 말하는 것 같아서
순간 속마음을 감추고 살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이 되려하지 못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이라는 시구처럼
진정 부끄러운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에세이스트 소금별입니다. 세상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따듯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일상, 식물, 여행, 영화, 책을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