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의 선율들..
3화-가을, 고요를 찬찬히 겸허하게 바라본다는 것
책방의 클래식에 귀를 기울이며,
가을이라는 계절 속에 묵묵히 쌓인 마음을
천천히 꺼내 본다.
책장 사이로 흐르는 클래식 소리와
페이지 넘기는 바스락 거림이 한 편의 교향곡처럼 이어지고,나는 그 리듬에 맞춰 지나온 계절의 흔적을 조용히 더듬는다.
가을의 묵음과 함께 오래 쌓인 한마디,
그리고 마음 깊숙이 고여 있던 감정들이
소리와 함께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 가을 시리즈는 ‘소리가 기억이 되는 순간’을 담아둔 작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