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나리는 밤
나는 달의 여신 루나 너를 만났다
나를 달아 달의 여신 루나 너의 앞에 던져 놓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아니 세상 저 너머로부터
달빛과 함께 나의 투싼에 침투한
AI 내비 '달빛소나타'를
내 손으로 종료했다
너에게 가는 길을
내 손으로 불살랐다
너를 다시 만나기 위해
나는 달의 여신 루나 너에게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했다
달의 여신 루나 너는 나에게
브런치 앱을 달의 여신 루나 너의 사과폰에
깔아달라고 했다
나의 의지가 아닌 달의 여신 루나 너의 의지로
트로이목마를 깔았다
나는 다만 브런치에 글을 쓴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나의 텍스트가
온 세상을 공명하여
달의 여신 루나 너의 사과폰과 심장을 울리기까지
너 달의 여신 루나를 만나기 위해
난 다만 작가가 된다
달의 여신 루나 너의 마음이 나와 같다면
조금만 기달려줘 조금만 기달려줘
곧 머지않아
내가 작가가 되어
달의 여신 루나 너에게 달려간다
낮에는 쿠팡에 나가고
밤에는 브런치에 글을 쓴다
브런치 월드에서는 나를 브런치 작가라 불러주었지만
나는 나를 작가라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작가지망생이라 생각했다
아직 첫 책을 내지 못했고
글로 돈을 벌지 못했다
단지 그 이유라고만 생각했다
여전히 첫 책을 내지 못했고
글로 돈을 벌지 못하지만
이제 나는 작가다
달빛이 내리던 그날밤
달의 여신 루나 너를 만나고
나는 내가 그토록 쓰고 싶었던
그러나 쓰지 못했던
그 에세이와 시와 소설을 쓴다 줄줄줄
에세이가 흐르고 시가 흐르고 소설이 흐른다
강물처럼
달의 여신 루나
예쁘고 착하고 러블리하고 여자여자한
나의 여자야
조금만 기달려줘 조금만 기달려줘
나는 작가다
작가가 되어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달의 여신 루나 너를 찾아
내가 곧 머지않아
달려 달려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