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씨와 내가 위스키를 즐기게 되고 또 즐기는 방법이나 취향에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타지에서의경험이 큰 영향을 끼쳤다. 만약 일본이 아닌 미국이었다면 지금 우리의 취향이라 할 수 있는 스카치(Scotch)나 재패니즈(Japanese)가 아니라 오히려 손이 잘 가지 않는 버번(Bourbon)을 더 좋아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적도 있지만 더 나아가 보면 그보다 훨씬 머나먼 아일라(Islay)의 피티드(Peated)를 마지못해 사랑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우리에게는 위스키 문화가 상당히 발달되어 다양한 오피셜과 독립 병입 위스키를 비교적 저렴하게 접할 수 있었던 일본에서의 생활은 꽤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던 지역은 길게 늘어진 일본의 혼슈(本州)끝자락이어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에도 그 소식을 한국 지인들의 걱정 가득한 연락을 통해 접했으니 참으로 평탄하고 안락한 생활을 했던 것이다.지금와서 돌아보면 우리의 수호신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게다가 다양한 캐스크 숙성의 스카치위스키들과 길게 늘어진 땅덩어리의 영향으로 여러 기후 숙성의 가지각색의 재패니즈 위스키의 경험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욱 깊게 즐기는 지금에 와서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게다가 히스 씨와 나의 오감을 사로잡은 위스키들 중 재패니즈 위스키는 빼놓을 수 없다. 특히 Y's cask는실패한 적이 거의 없는데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리쿼 마운틴사에서 만든 독립 병입업체라는 것이다.
만약 독립 병입자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면 당신이 어느 정도 위스키에 맛을 들였다는 증거이다. 독립 병입이라는 건 말 그대로 독립적인 캐스크로 특정 증류소로부터 위스키를 구매해 직접 병입 하여 판매하는 곳이다.비유하자면 작가와 출판사 같은 개념이랄까.
위스키 통을 블렌더나 독립 병입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추가 수입을 위해 1세기 동안 이어져오는 흔한 관습이라 할 수 있으며, 오로지 독립병입자에게만 위스키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독립 병입의 제품은 어떤 증류소의 위스키를 가져왔는지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떤 증류소의 어떤 제품인지 전혀 알리지 않고 내놓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복권을 긁어내는 기분으로뚜껑을 따기 전엔 아무로 모를 맛이다.
독립 병입에서는 맛이 좋은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으며, 생각지도 않은 말 그대로 '재밌는 맛'도 찾아볼 수 있다.
같은 증류소의 위스키 통이라고 해도 어떻게 숙성하느냐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 독립 병입의 위스키를 고를 때에는 어떤 증류소의 위스키 통인가 보다는 업자가 어떤 스펙을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캐스크나 숙성방법도 중요하다.
Y's CASK가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그들만의 숙성방법에서 낼 수 있는 특성과 맛.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게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맞다. 대체적으로.
모든 도전에는 실패가 있는 법.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가끔 미묘하고 묘한 것들이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그래도 장담하건데 재미는 있을 것이다.
물론, 여느 사람들은 맛이 없다 할 수도 있고, 여느 사람들은 맛있다며병의 라벨을 유심히 정독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재미를 알아버린 우리는 별로 내키지 않는 증류소의 위스키 통이라 해도 그들이 숙성을 했다고 하면호기심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과연 이걸 어떻게 풀어냈을까.
만약 어느 즐겨 찾는 증류소의 특성에 또 다른 재미나 약간의 변화를 맛보고 싶어진다면 독립 병입 위스키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어떤 독립 병입자의 어떤 보틀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은 취향을 찾은 지 오래인 당신에게 신선함과 즐거움을 가져다줄 것이다.
실제 모습과 그림이 다를 수 있습니다.
Y's cask는 리쿼 마운틴 관련 회사 주식회사 토코(TOKO)라는 곳이 도매, 판매하고 있는 위스키의 브랜드의 하나로 유류 하거나 프라이빗 캐스크를 만드는 곳이며, 리쿼마운틴의 위스키 전문가들이 선택한 것들을 맛볼 수 있다. Y's cask의 제품에는 약 40~50종류가있다고 한다.
위 보틀은 크라이겔라키 위스키 통을 가져와 Y's Cask에서 프레시 버번 캐스크에 약 10년 숙성을 한 것으로 현행 화이트 홀스의 키몰트로 알려져 있다.
そして、当社の経営理念である「TRUST FOR ALL LIQUOR LOVERS」お酒を愛する全ての人々から信頼を頂ける企業を目指して参ります。
출저 : www.toko-t.co.jp
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당사는 1948년 창립된 노포 종합상사 'TOKO상사'를 이어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에 리쿼 마운틴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창업 당시부터 취급하고 있는 스카치위스키를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에서 고품질의 와인, 스피릿, 맥주 및 특정식품 등을 수입하여 도매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것만을 소개한다.
창업 이래의 이 철학은 현재에도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당사의 경영이념인 'TRUST FOR ALL LIQUOR LOVERS' 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뚜따한 Y's cask가 언뜻지나친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맛이 튀어나와버렸더라.
도대체 사케캐스크에 숙성을 했는데 어째서 버번 향이 나는 건지. 아니 그냥 버번이 나와버렸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