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여기에 안 계시지만,
어딘가 계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근데 여기에 안 계시면 어디에 가신 걸까?
"그럼 이 나무도 언젠가는 죽는 거야?"
프레디가 물었다.
"언젠가는.
하지만 이 세상엔 나무보다 더 강한 게 있어.
그건 생명이야.
영원히 이어지는 생명.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생명의 일부인 거야."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방법은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