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0대, 체력이 전부다.

강철체력은 매력적이다.

by 다마스쿠스

"응 그래 다음에 봐~~ 즐거웠어!"


우리는 닭갈비 4인분에 막걸리 두병을 나눠 마시고 헤어졌다.

세 시간 동안 여자 넷이, 이야기하며 마신 술은 놀랍게도 <고작> 막걸리 두병...

예전의 주량을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숫자다.


그렇다, 우린 모두 30대 후반이다.

9시 15분. 아무도 이만 가자며 자연스레 계산서를 부탁하는 친구를 말리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속으로는 안도다. 조금 피곤하려던 찰나였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수도권에 살며 왕복 두 시간이 넘는 회사를 다닌다.

또 다른 친구는 아이들을 키우며 픽업을 다니고 살림을 한다.

예전 같지 않은 몸뚱어리를 질질 끌고 원래 먹던 데로, 원래 하던 데로 살아간다.

아닌 사람들도 많겠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20대와 비슷한 생활을 이어간다.

비슷한 직장, 비슷한 상황.

그렇다면 줄일 것은 술과 기호식품 정도일 것이다.

많이는 못줄이지만 그래도 뚝뚝 떨어지는 체력을 조금이라도 보호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다 이거다.


9시가 되면 급작스레 피곤해지는 몸을 끌고 아이를 재우러 갔다가 함께 잠드는 것이다.

이때쯤에 아니면 늦어도 10시에는 자 줘야 다음날 몸이 괜찮은 상태로 일어나 다시 시작되는 하루를 시작한다.




"체력이 국력이다"라는 말이 전혀 와닿지 않던 20대였다.

아마도 국민들의 힘이 강해야 나라도 건강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그래야 기업이, 사업들이 살아나고 나라가 활발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체력 약한 사람들이 꾸려 나가는 나라는 시들시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새벽까지 밖이던 안이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다음날 아무 이상이 없이 다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떨어지는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했다.

전에도 물론 하긴 했었지만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었지 보존은 아니었는데...

이제는 필요 necesity가 되어버린 운동인 것이다...

살을 빼기 위한 무조건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을 위한 근력운동에 더욱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예전보다 여유 있어진 탓에 종종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다.

사람들은 스스로 하는데 왜 도움이 필요해?라고 묻는다.

나는 돈을 안내면 갈 이유가 없어져서 안 가기에, 돈을 내고서라도 그 사람의 시간을 사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렇게라도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상쾌해지고 피곤을 덜 느낀다.


각종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별별 영양제가 다 나오기 때문에 안 좋은 부분을 검색하면 어디서든 손쉽게 그에 맞는 영양제를 구할 수 있다.

사실 영양제의 힘을 믿지 않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먹어본 홍삼진액과, 비타민씨는 나 스스로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감히 추천하고 싶다.

다른 영양제도 물론 효과가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본인에게 맞는 것을 구매하여 <매일, 혹은 자주>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것이든 하루 만에 완벽히 약효를 내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30대 후반이기에...


요즘은 친구 세 명이서 그룹챗을 만들어서 일주일에 세 번 헬스장에 가고, 나머지 이틀 중에 한 번은 남편과 함께 공원을 1시간 반정도 걸으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음식 또한 자연식을 하려고 노력 중이고, 햇빛도 자주 받으며 비타민D를 몸에 저장하려 한다.


체력을 꾸준히 모으는 것이 돈을 모으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욱 중요하다.

몸이 상하며 돈을 지금 많이 모으는 것 vs 나중에 아파진 몸 때문에 모은 돈을 쓰는 것.

무엇을 택할 것인가...

30대 후반은 아직 몸 관리 시작 하기에 딱 좋은 나이다.

keyword
화, 금 연재
이전 16화30대의 부동산, 주식, 금테크, 비트코인